AirPod 리뷰

연결과 기기간 전환의 편리함

정말 연결 하나만은 기똥차게 편하다. 애플 기기(맥,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와치)간에 이동하면서 쓰는 것도 편리하고, 아이폰만 연결해서 써도 편리하다. 연결의 편리함 하나만으로도 중독되기에 충분하다.

음질은 모르겠다.

착용의 편리함

이건 사람마다 개개인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다. 나의 경우에는 매우 편안한 착용감이다. 귀에 꽂아두면 있는지 없는지 없을 만큼 편리하다. 왠만해서는 귀에서 빼고 싶지 않을 정도이다.

잃어버리지 않을까?

사람들은 귀에 꼽고 있는 상태에서 뛰거나 헤드뱅잉을 하면 이것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실험하는 영상리뷰도 많이 있다. 하지만, 사실상 불안한 것은 케이스에서 뺄때와 다시 넣을 때이다. 투박한 손으로 꺼낼 , 다시 넣을 바닥에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으며, 혹시나 길에서 넣었다 뺐다 하다가 하수구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길을 가다가 한 손에 뭔가를 들고 있는 경우, 단 한 손만 가지고는 에어팟을 케이스에서 꺼내서 귀에 장착할 수 없다. 굉장히 손재주가 좋은 사람은 부단히 연습하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나같은 경우에는 조금만이라도 불안한 자세에서 케이스에서 에어팟을 꺼내다가 땅바닥에 떨어트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결정적(이었던) 문제점

이야기는 내가 iPhone 6s+ 쓰고 있을 당시에 썼던 글이다. 현재는 iPhone 7+ 바꾸고 한번도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다.

아직 다른곳에서 보고 되는 것을 적은 없지만, 나는 분명히 여러번 격고 있는 문제가 있다. 바로 음악을 듣는 전화가 오면, 전화 통화 상태로 넘어간다. 그리고 1 정도 통화를 하다보면 갑자기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진다. 아무른 소리도 나지 않고, 그냥 에어팟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그리고, 아이폰을 보면, 아이폰을 통해서 통화가 계속되고 있다. 매우 당황스럽다. 음악을 듣던 중에도 아무 이유없이 끊어진 적도 몇번 있다.

결론

에어팟은 무조건 적으로 강추다. 물론 나는 에어팟 말고도 여러개의 블루투스 헤드셋을 가지고 있고, 사용중에 있다. QC30 가볍게 사용하는 노이즈 캔슬링용으로, MDR-1000X 강력한 노이즈 캔슬링 용으로, 비츠 솔로 와이어리스 3 집에서 사용하는 헤드폰용으로 쓰고 있다. 각자 모두가 나름 용도가 있고 치명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 모두 가질 있기 때문에 모두 쓰고 있다. 하지만 중에서 오직 한가지만 선택해야 한다면 그건 에어팟이다.

윈도우 클린 인스톨

윈도우는 설치하고 몇일간은 정말 마음에 드는 OS이다. 이 상태에서는 macOS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다 보면, 정말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쓰레기가 되어 버린다.

앞으로 이 PC에는 카드 결제, 인터넷 뱅킹, 각종 정부사이트 등은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그리고, 분기마다 한번씩은 재설치를 해야 겠다.

최근 UberX 사용후 소감

작년 UberX가 유료화 되기 이전에는 정말 적극적으로 사용했었다. 공짜였으니깐. 그리고 유료화가 된 이후 한참 사용하지 않다가 최근에 두번 사용하게 되었다.

한번은, 이번에 집을 이사하고 나서 대로까지 나가는데 꽤 시간이 걸려서, 대로에 나가서 택시를 잡으려고 아웅거리는 것보다는 그냥 우버를 부르는게 나을 것 같아서, 집에서 호출했다. 주변에 4-5대가 보였고, 출발 메시지가 왔다. 하지만, 그 차가 길을 헤메서인지, 차가 막혀서인지, 오는데 거의 30분가까이 걸렸다. 그리고, 저녁 7시쯤 막히는 강남역까지 이동했다. 이동하는데 대략 20분쯤 소요된 것 같다. 그리고 내리고 나니 부과된 요금이 5300원. 택시를 탔어도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다. 택시는 호출하면, 1000원의 호출비가 드니 내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은 그 때 내 사정상 충분히 괜찮은 상항이었다)

하지만, 기사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1시간가량 일해서 5300원을 벌었다. 우버 회사에서 얼마를 가져갈 지 모르겠지만, 한푼도 안가져 간다고 해도, 유류비 차량 유지비 등을 감안한다면 시급이 최저인건비에 못미치는 듯하다.

강남역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 다시 우버를 다시 불렀다. 앱에서 차량이 거의 다 온 것을 확인하고, 내가 차량이 있는 곳으로 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때 갑자기 전화가 오더니 피치 못 할 사정으로 호출을 취소해야겠다고 하는 것이다. 마침 내가 그자리에 있어서 전화를 끊고, 직접 물어 볼려 하는 찰나, 눈으로 상황을 확인 가능하게 되었다. 바로, 오토바이와 사고가 난 것이었다. 기사는 난감해 하며, 보험사와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아마도 막 도착하려고 할 때, 기다리는 나에게 연락을 하고, 우버 앱을 조작하려고 하면서 한 눈 팔면서 부주의한 사고가 나지 않았나 싶다.

위 두가지 일을 버물려서 생각하다 보니, 최저시급에도 못미치는 돈을 벌려고, 저런 일들을 감수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충 보면, 돈을 벌려는 것보다는 재미있어 보여서 하는 기사도 많이 보인다. 하지만, 재미가 아닌 생업으로서 정말 할 만한 일인가에는 의문이 많이 들었다.

우버가 미국에서는 엄청난 수익을 갱신하고 있다는 뉴스도 보인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너무나도 저렴하고, 너무나도 널리 깔려있는 택시망을 두고, 우버가 잘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mobile device ppi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displays_by_pixel_density

이 페이지 맘에 든다.

  • iPhone 3GS, iPhone 4, iPad 2, Kindle 3, Kindle Fire, Galaxy Tab, Galaxy S 이것들이 내가 현재 쓰고 있는 것들이다.
  • 개인적 기준으로, 260 ppi 이상은 되어야 눈이 편안했다.
    • 영문만 읽을 때에는 100-150 ppi 도 충분했지만, 한글과 같이 복잡한 글자를 위해서는 260 ppi 이상이 반드시 필요했다.
  • iPad 3 가 추정컨데, 264 ppi 로 나온다고 한다.
    • 생각보다는 그리 획기적인 ppi 는 아니다. 해상도로 환산하면 획기적이긴 하지만…
    • 눈이 부실 정도의 해상도는 아니다. 이미 현재의 디바이스 대부분이 그렇지만, 이미 익숙한 ppi 이다.
    • A4 혹은 US-Legal 크기로 된 PDF 파일을 보기에 충분한 해상도 일 것이다.
  • 돌이켜 보면, e-ink 디바이스 들의 불만족은 ppi 로 부터 시작되었다.
    • Kindle Fire 가 큰 매력을 못 준 것도 (특히 한글을 보는 나에게) 아마 ppi 때문이 아니었을까. 영문일때에는 편안하지만, 한글을 볼 때에는 정말 모자라 보인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꼰대 진보

수학에서 “공리(Axiom)” 이란 개념이 있다. 위키피디아에서는 공리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공리(公理, Axiom)는 이론체계 가운데에서 가장 기초적인 근거가 되는 명제(命題)이다. 어떤 다른 명제들을 증명하기 위한 전제로 이용되는 가장 기본적인 가정을 가리킨다. 지식이 참된 것이 되기 위해서는 근거가 필요하나 근거를 소급해 보면 더 이상 증명하기가 곤란한 명제에 다다른다. 이것이 바로 공리이다.

좀 더 어렵게 말하면, 화학의 원자와도 같은 개념으로, 일단 수학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이것은 참이라고 하자 라고 더이상 따지지 않는 지점을 말한다. 중요한 것은 공리가 절대 참은 아니다. 위 설명처럼, 참이라고 증명하기 곤란하기 때문에, 참이라고 가정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 더해서 “정리(Theorem)” 이 있다.

공리를 그 전제로 시작하여, 연역적 수단에 의해 유도되는 명제는 정리(定理)라고 한다.

즉, 모든 명제(우리가 단언적으로 말하는 것들)이 참인지 거짓인지 매번 따지기 힘들기 때문에, 미리 똑똑한 사람들이 어떠한 명제가 공리로 유도될 수 있다고 증명해 놓은 것이다.

그 다음부터는 모든 수학의 과정은 공리로 증명하는 것은 시간 낭비이기 때문에, 정리로서 증명하여, 참 거짓을 논한다. 그리고, 그 유도하는 과정이 논리적인 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것이다.

수학이 정말 멋진 이유는 공리를 공리로 두었기 때문이다. 절대참, 절대 진리도 아닌, 그냥 공리이다. 공리가 무너지만, 모든 수학적 정리들이 무너지고, 그 정리로 증명한 많은 것들이 무너지지만, 그래도 공리는 절대 진리는 아니다.

하물며,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인 논리에 절대 진리란 있을까? 이 공리의 자리엔 “상식”이 보통 들어가지만, 대부분의 경우, 개인적 “신념”이 들어간다.

우리는 때때로, 사회학적 현상에 대해서 아주 논리적으로 접근 하는 것을 많이 보는데, 이 사회학적 명제를 논리적으로 공리(혹은 신념)으로 증명한다 하여도, 그 기반은 절대 진리가 될 수 없는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그 증명 과정이 매우 논리적이고, 수학적이라 하여, 그 명제가 수학적 참, 혹은 절대적 참이 될 수는 없다. 스스로에게 아니면 타인에게 논리적으로 보이게 하는 장막일 뿐이다.

우리는 그 기준점이  “사회적 상식” 혹은 “사회적 합의”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또한 그것이 항상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그 논리가 성립한다. 항상 옳은 “신념” 혹은 “진리”를 기반으로 한다면, 그것은 더이상 논리적인 것이 아닌 종교적, 아니면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 되어 버린다.

가끔 보면, 서로 극한에 있을 것 같은데, 논리적 진보주의자와 무대뽀적인 꼰대 아저씨 사이에 묘한 동질감을 발견한다. 이것은, 그들이 믿고 있는 공리(신념)가 다를 뿐, 그 접근 방식은 동일하고, 그래서 스스로에게, 그리고 동의하는 자들에게는 너무도 합리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과정을 거치지 않나 하는 일방적인 생각을 해 본다.

갈라파고스의 앱북

나는 책을 많이 읽는다. 정확히는 책을 많이 읽고 싶어 한다. 더 정확히는 결국 많이 읽지는 못하지만, 항상 읽을 책을 주변에 쌓아 놓고, 늘 읽어야지 하는 부담감만 가지고 산다.

그래서 나 같은 부류의 사람들에게 eBook 은 정말 축복이 아닐 수 없었다. 요즘 왠만한 노트북 보다 무거운 책을 늘 가지고 다니기엔 너무 부담스럽고, 꼭 한권만 선택해야 한다는 제약은 매일 매일 딜레마를 안고 사는 것과 다름 아니었다.

킨들을 처음 봤을 때, 보자 마자 내가 원해왔던 딱 그것이다라 생각했다. 그리고, Kindle DX 를 샀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PDF 책들을 넣어서 보기 시작했는데, 너무 실망하였다. 제대로 되지 못한 가독성, 확대해서 보기엔 느린 움직임. 전혀 원하던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곧 킨들은 잊혀져 버렸고, 배터리는 방전이 되어 못쓸 지경에 이르기까지 꼭꼭 숨겨 놓았다. 킨들의 PDF 파일 보기는 쓸모 없는 기능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 기능만으로 킨들을 평가해 버리는 우를 범했다.

아이패드가 나왔다. 아이패드를 첨 봤을 때, 어설픈 킨들 경험으로 인해서, e-ink 가 아니면, 독서용으로 부적절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iBooks 도 구색용이라 생각했다. 무시했다. 아예 볼 생각을 안했다. 다들 비슷하게 생각한다고 느꼈다. (넷상에도 그리 주목할 만한 반응도 없었다)

아이패드용 매거진 앱들이 쏟아져 나왔다. 무릎을 치며 생각했다. 아! 드디어 아이패드의 큰 영역 하나가 생기는 구나! 그리고 주목할 만한 앱(Wired)들이 나왔다. 하나씩 받아 보았다. 잘 만들었다. 아이패드용 매거진 앱의 종결자 The Daily 까지 나왔다.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의 앱이었다. 하지만 앱만 봤고, 매거진은 읽지 않았다. 물론 내가 영어가 약해서 영어 컨텐츠는 잘 접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근데, 미국사람들도 그리 많이 보고들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올해 미국에 가서 Kindle 3를 처음 봤다. 쌌다. 광고가 나오는 버젼은 99불에 팔았다. 나의 Kindle DX의 실패를 살짝 떠올렸지만, 싼 맛에 샀다. 그리고, 사자 마자, “Rework” 책을 사서 읽었다. 책이 너무 맘에 들었다. 정말 편하게 침대를 뒹굴면서, 비행기 안에서 읽어 내려갔다. 아 킨들로 책을 읽는 다는 경험이 이런 거구나 느껴버렸다. 다시 킨들의 광팬이 되었다. 책은 역시 킨들로 읽어야 해! 꼰대 정신이 되살아났다.

개발서를 킨들 책으로 사모으기 시작했다. (보통은 eBook 셋트로 해서 PDF, ePub, mobi 세 포맷 모두를 한꺼번에 지원해 줬다) 그리고, 개발 할 때, 항상 킨들을 옆에 펼쳐놓고 작업했다. 개발서 보기엔 Kindle 3 는 좀 작았다. 그래서 다시 Kindle DXG 를 질렀다. 그리고, 잊혀진 Kindle DX 를 절반 살려냈다. 그렇게 난리를 피우고 다시 개발을 시작하고, 킨들로 참고할 내용을 뒤적이는데, 이런 젠장 느렸다. 그냥 맥에서 PDF 를 검색하는게 빨랐다. 킨들은 이 용도가 아니었다. 소설책을 지긋이 앉아서 보는데 딱이란 생각을 했다.

왜 10인치의 큰 킨들이 인기를 끌 지 못하고, 6인치의 작은 킨들이 대세가 되었는지도 알게 되었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타입의 킨들을 가지고, 문고본 사이즈에 알맞는 컨텐츠. 술술 읽어 내려가는 책을 위해서는 딱이었다.

스티브잡스 전기가 나왔다. 당연히 킨들책으로 선주문해 놓았고, 발매되는 날, 카드결제가 이루어 지면서 킨들 속에 책이 자동으로 들어가 있었다. 오! 다시 감탄! 또 한번 킨들 경험을 해버렸다. 그런데, 영어의 부담에 책읽기를 시작하지 못했다. 그냥 두었다. 나중에 인생이 나른해 지면 읽기 시작해야 겠다 생각만 했다.

나꼼수의 열풍과 함께, 김어준의 책 “닥치고 정치”가 인기를 끌었다. 책을 한 번 읽어볼까? 라는 생각에서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서 책을 주문하기까지란 정말 구만리같이 먼 간극이 있었다. 하지만, 앱북이 나왔다. 오 나왔네! 라고 하는 감탄에서 인스톨까지는 두뇌의 속도보다 손이 빨랐다. 그리고, 책을 읽었다. 지하철에서, 쇼파에서, 길거리에서 누굴 기다리며, 너무 쉽게 책을 읽었다. 책 한권을 후딱 읽으면서 eBook 은 e-ink 여야만 읽을 수 있다는 나의 꼰대 정신이 심각히 타격을 입었다. 아이패드에서 책을 읽는 것이 가능 했다. 눈은 전혀 피로하지 않았고, 나는 태양광때문에 글을 읽을 수 없었던 적이 한번도 없었다. 오! 앱북! 이제 내가 읽고 싶은 책들이 앱북으로만 나오면 된다 생각이 들었다.

스티브잡스의 한글 번역본이 나왔다. 하지만, 나의 정통성을 고집하는 또하나의 꼰대 마인드로 인해서, 책을 살 수 없었다. 그리고 얼마 전, 한글 번역본에 대해서 iBooks 로 나와버렸다. 그리고, 이 또한 구입을 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두뇌보다, 손가락은 더 빨리 구매를 진행해 버렸다. 그래도 내 의지력은 이 책을 펼쳐보지 않고 견디는 것 쯤은 충분히 해 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와 아이폰만이 존재하는 아주 고독한 공간과 시간이 와버렸다. 아이폰에서 늘 하던 짓을 하고, 무심결에 iBooks 앱을 열었다. 아이패드에서 받아 둔 스티브잡스 전기가, 말도 없이 아이폰에도 쓱 들어와 있었다. 안철수 서문만 읽는 다는게, 그만 1장을 다 읽어 버렸다. 월터 아이작슨 아저씨 글을 제법 재밌게도 쓰셨다. 젠장 계속 읽게 만들었다.

읽는 내내 느낀게 스티브잡스 전기 ePub 은 너무 우아했다. 종이 책과 비교해(사실 비교해보진 않았지만) 하나도 손색이 없었다. 이전에 PDF 책을 고집한 이유도 잘 편집된 PDF 를 보다, ePub 이나 mobi 로 된 것을 보면, 모양새가 너무 미웠다. e-ink 였으면 하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오히려 자기전에 침대에 불끄고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현재 대부분 자기전에 읽고 있다) 이제 iBooks가 답이다! 찾아보니, 한글 iBooks 에 대한 목록도 나왔다. 현재는 480개 정도. 그나마 웅진씽크빅 같은데서 출판한 것은 올렸던 것을 다시 다 내린 것 처럼 보인다. 야속하다. 국내 출판사들 왜 iBooks 로 책을 안내주는 걸까!

이제 전 우주적 관점에서 헷갈리기 시작했다. eBook 의 미래는 무엇인가? 종이책보다 eBook 이 확실히 좋긴 한데, 무엇이 미래의 모습에 가장 가까운가? 통찰력이 없어, 그냥 직관적인 느낌 만으로 정리를 대신해 본다.

  • e-ink 와 LED 의  장단점 비교가 점점 더 무의미해져 갔다. 내가 컨텐츠에 집중할수록 이 둘의 차이는 더 무색해 졌다. 그렇다면, 더 범용적인 아이패드가 eBook 을 소화하기 위한 용도로 쓰이지 않을까 조심스런 관측을 해 본다.
  • 항상 그래왔지만, 중요한 것은 화려함 보다는 컨텐츠 그 자체이다. 매거진이 실패한 이유는 아이패드의 능력을 뽐내기 위해서 매거진이 너무 많은 노력을 했다는 점이다. 그것 때문에, 매거진 컨텐츠를 보는데 방해만 되었다. 컨텐츠 그 자체에만 집중하고, 그것을 보여주기 위한 가장 단순한 방법을 택했다면, 매거진은 성공했을 것이다. 아니 그래서 이미 성공한 것이 Flipboard 이지 않을까. 매거진 컨텐츠를 Flipboard 에 유료로 제공할 방법만 있었어도…
  • 킨들의 문고본이 성공하는 이유도 컨텐츠에 집중해서 가능했던 것. 즉, 컨텐츠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던 것이 이유 아닐까. iBooks 가 좋아 보이느 것도, 컨텐츠만 존재한 다는 것.
  • 만일 아이패드3가 정말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달고 나온다면, – 사실 이제 애플이 레티나 아닌 아이패드3를 내기도 뻘쭘해 졌다 – 아이패드에서 책읽기 환경이 다시 한번 재고 되리라 생각된다. 또한, 매거진이 다시 한번 “이제 진짜다” 하고 나올 멍석도 깔릴 듯.
  • iOS 5.1 에서 한글 폰트가 새롭게 들어오면, 한글 책 읽기 환경은 정말 완벽히 준비된 상태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 스티브잡스 전기의 iBooks 가 나오고, 반짝 10위권내 진입한 사건은 한국내 iBooks 에 대한 수요가 어느정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아니면, 전세계 iBooks 판매량이 정말 찌질하던가)
  • 앱북 이놈은 뭐하는 놈인가. 굳이 아이패드 앱, 아이폰 앱을 왜 만들었을까? 그냥 iBooks 컨텐츠로 만들지. 아마 추측컨데, 개발자 마인드였을 것 같다. 즉, 만들수 있어 만들었지 않을까. 앱북은 왠지 국내 시장의 돌연변이로 상당기간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바라건데, 바람직하지 않다.
  • 리디북스, 쿡북, 비스킷등 eBook 플래폼 앱이 눈에 들어 온다. 이전엔 킨들이 아니면 eBook 이 아니다고 생각해 존재가치도 못느꼈는데, 이왕 iBooks 를 인정해 준 마당에, 이놈들을 인정 안해 줄 이유가 없어졌다. 다만 이 놈들의 존재가치가 더 편리함의 제공이라던지, 색다른 방향성이라던지 이런 것들이 아니고, 단지 출판 컨텐츠 유통구조 장악이라는 전형적 국내 대기업 마인드에 있다는 점이 맘에 걸린다.

 

황당한 애플의 리뷰

우리회사에서는 80맞고라는 모바일 고스톱 게임을 만들어서, 안드로이드용으로는 벌써 올렸고, iOS 용으로는 이번에 심사를 올렸다.

이번에 심사거부가 되면서 Review 노트가 왔는데, 좀 황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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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해석이 틀리지 않다면, 첫 화면에는 분명히 18세 이상으로 써 있는 것 같은데, 현재 앱의 등급은 12세 이상으로 되어 있다. 맞추기 위해서 17세 이상으로 맞추어서 앱 리뷰를 신청하라는 뜻이다.

app-review1

그리고 위 화면을 첨부하였다.

위 화면은 국내 게임 등급 위원회에서 권고한 것으로, 사행성 내용이 포함되었기 때문에 18세 이상 마크가 붙은 것이다.

다 좋다. 하지만, 문제는 iTunes Connect 에서 애플의 등급표를 가지고, 17세 이상으로 맞추려면, “Sexual Content or Nudity” 항목을 Frequent / Intense 를 선택해야 한다. 없는 것을 있다고 주장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현재는 나름 발영어로 위 상황을 설명하는 내용을 보냈다. 그쪽에서 주장을 굽혀줄지는 의문이다.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황당한 것은 황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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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위와 같은 내용으로 Resolution Center 에 Reply 메시지로 보냈다. 발영어로… 놀라운 것은, 받아들여 줬다는 것이다. 나는 내 영어를 이해했다는 것으로도 감격스럽다. 아래는 돌아온 메시지.

Thank you for providing us with this information. We are proceeding with the review and will update you with further status as soon as we are able.

그리하여, 80맞고 앱은 앱스토어 등재에 성공하였다. 다만, 한국 앱스토어에는 올라갈 수가 없다. 그 외 국가에만 올라갈 수 있다. Simulated Gambling 이 Frequent / Intense 로 선택하는 순간 한국 앱스토어에는 등재할 수 없다고 경고가 이미 뜬다. 현재 한국 앱스토어에는 위 체크를 하지 않고, 다행히 리뷰를 통과한 고스톱류 앱들이 몇개 남아있긴 하다.

 

킨들 수리하다

Kindle DX

 

킨들 DX가 고장 났었다. 정확히 말하면, 킨들이 방치되어 고장 났었다.

처음 킨들 DX를 샀을 때에는 너무 좋았다. 눈이 편해서, 문서 읽기가 편했다. 그래서 아이패드 보다는 킨들 DX에서 문서를 읽자는 마음이 생겼다. 그런데 금방 실망했다. PDF문서를 옮겨서 읽을려고 했는데, 확대/축소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문서를 옮겨다니며 읽는 것도 불편했다. 그때는 몰랐다. 킨들에서는 PDF 보는 건, 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걸.

그러던 와중 킨들 DX를 들고 다니다, 상하좌우 이동 키가 고장이 나 버렸다. 킨들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키인데, 툭 튀어 나와서 잘 부러지게 만들어 져 있었다. 안그래도 잘 안쓰던 거, 더 안쓰게 되었다. (아마존도 해당 문제를 잘 았았던지, 3세대부터는 튀어나온 키따위는 없게 개선했다)

그리고, 미국에서 3세대 킨들을 사게 되었다. 지난번 킨들 DX를 잘 안쓰게 된 것을, 너무 커서, 그래서 아이패드랑 같은 무게인데, PDF도 잘 못보여주는 모자란 물건이란 생각이 들어서, 3세대 작은 놈은 쓸만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리고, 사자마자, “Rework”책도 같이 구매하였다. mobi 파일을 이때가 처음 보는 것은 아니 었지만, 정말 킨들을 읽는 기분을 느낀 건 이때가 첨이었다. 아 전자책으로 책을 읽는 것이 정말 편하구나. 종이 책보다 가볍고, 들기도 편하고, 가지고 다니기도 편하고, 아이패드보다 눈도 편하고… 이후, 3세대 킨들은 나의 완소 아이템이 되어 버렸다.

3세대 킨들은 하나더 장점이 있었다. 바로 와이파이. 미국 거주자가 아니므로, 와이파이 기능만이 진짜였다. 3G는 미국 외에서는 비싼 요금을 지불해야 해서, 의미가 없었다. calibre 와 연결해서 블로그, 뉴스를 와이파이로 자동 전송해 쓰는 기능은 정말, 3세대 킨들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심지어 버스로 출퇴근 하면 20분 남짓 한번에 갈 수 있지만, 킨들로 책읽는 맛에, 두번 갈아타며 40분 걸려 지하철로 출퇴근 하는 날이 더 많아 졌다.

그러다 방치해 둔 킨들 DX가 생각이 났다. 3세대 킨들은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는 좋지만, 조용히 책상에 앉아서 책을 읽는다면? 그럼 다시 킨들 DX 가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그때는 이미 킨들 DX가 사망한 다음이었다. 오랜 기간동안 쓰지 않고 방치해 두다 보니, 배터리가 완전 방전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아무리 다시 충전을 시도해도 충전이 되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나오는 각종 트릭을 도전해도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서, 미국내 부품 조달 사이트에서 킨들 배터리를 주문하였다. 배터리 만의 문제이기를 기원하면서… 배터리 값 25불 + 배송료 (가장 싼거) 20불 해서 대략 10일 정도의 기다림 끝에 배터리를 받았고, 교체에 성공.

Kindle DX

킨들 내에 들어 있는 배터리를 빼 냈다.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느낀 것이, 킨들의 방전 문제는 꽤 심각한 문제중 하나 였던 것 같다. 방전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항상 충전해 두라는 충고뿐.

다행이 충전후 사용이 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이동 키가 고장 나서, 사용하기는 상당히 번거롭지만, 책상위에서 정독용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나는 평소 소설책, 실용서, 처세술서 이런 책들을 거의 읽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어로 이런 책들이 킨들 스토어에 팔기 시작한다면 엄청 읽을 것 같다.

 

 

 

 

 

 

해피해킹 키보드

 

 

HHKB

사실 좋아서 샀다기 보다는 궁금해서 샀다.
빠들이 그렇게 좋다고들 하니, 뭐가 좋은지 궁금해서 샀다.
뭐가 좋은지 알려면, 슬쩍 봐서는 안되고 그래도 찐하게 써봐야 알 것 같아서 샀다.

첫 느낌.
일단, 뭔가 키감이 다르긴 다르다. 이 키촉감을 말로 표현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데, 뭔가 음란하지 않은 단어로 표현할려니, 상상력에 한계를 느낀다.

그리고, 불편하다.
익숙하지 않아서, 아직은 불편하다. 이건 키감이 아닌 다른 배치들과 관련된 문제.
젤 먼저, 백스페이스 위치가 한칸 아래 있다보니, 자꾸 틀린다.

나는 나름 내가 유닉스 가인인줄 알았다. 화살표키를 내가 그렇게 많이 쓰는 줄 몰랐다. 화살표키는 Fn키 조합으로 써야 하는데, 많이 쓰다보니 불편하고, 부끄러워진다. 또한, 한동안 꽤 키보드를 많이 써 보고 싶었지만, 이 글을 쓰기 전까지 키보드를 거의 쓸 일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역시 나는 유닉스 가이가 아니고, 마우스 클릭질만 했었다. 반성 또 반성을 하며, 주객이 전도되긴 했지만, 키보드 구입을 계기로 해서, 좀 더 키보드를 쓰는 생활형 인간으로 변모해야 겠다.

키보드 워리어가 되고 싶다.

 

 

 

 

 

 

 

인상적인 김포공항 주차장 시스템

아마 꽤 되었을 것 같은데, 이번에 김포공항(국제선)에서 주차해 보고 감동의 물결이 몰려왔다. 바로 주차장 입구에 있는, 주차요금 정산 기계에서 내 차가 주차되어 있는 위치를 알려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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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번호를 입력하면, 차 사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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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을 하면 내가 있는 위치를 지도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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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사진을 어떻게 보여주나 했더니, 모든 주차구역 맞은 편에 카메라가…

뭔가 돈이 많이 들어 보이긴 하지만, 꽤 편리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편리한 시스템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몇명이나 될런지…

그리고, 또 한가지, 어짜피 주차장 입구에 들어갈때, 차 사진을 한방 찍고 시작한다. 그리고, 주차 티켓이 나온다. 이 주차 티켓이랑 이 시스템이랑 서로 통합이 안됐기 때문에, 주차 티켓만 넣어서는 이 정보가 보이지 않는다. 다시 검색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역시나 가장 어려운 것은 시스템 간의 통합이다. (즉, 기존 업체간의 소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