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맛집 – 2부리그

여기는 맛집 목록은 아니지만, 자주 가는 식당 목록을 정리해 본다.

보통은 내가 스스로 맛집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식당을 찾을 때, 불러 주는 목록중에 하나이고, 같이 갔을 때 반응이 크게 싫어하지 않는 곳 들이다.

몰타참치

참치횟집 중에서는 그나마 제일 나은 집. 특히 주방장의 말솜씨(?)가 일품인 집. 주방장이 직접 들어와서 먹는 법 등을 설명해 주는데, 그게 맛의 50프로는 되는 듯. 개인적으로 간장게장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여기서 간장게장과 같이 먹는 참치회를 주는데, 이건 먹을 만 함.

진동횟집

세꼬시 전문점. 나름 꽤 유명한 집으로 왠만한 시간대에 가면 사람이 많고, 매우 시끄럽다. 특별한 메뉴를 시키는게 아니고, 추천 세꼬시 접시를 받아서 먹는다. 기막힌 맛은 아니지만, 소주 안주로 먹기에 나쁘지 않다.

양식당 더램키친

양갈비집. 처음부터 내 맛집 목록에 들어온 것은 아니었다. 처음엔 음… 했었는데, 한 두명씩 데리고 갔는데, 모두가 반응이 좋았다. 나도 그랬지만 모두가 양고기인데 특유의 향이 덜해서 처음 먹는 사람도 부담이 덜하다는 것. 그리고 계란 노른자를 올려주는 파절이가 딱 입맛에 맞다. 그리고 양갈비의 비주얼도 좋다.

동인동

모듬전과 매운 갈비찜. 모듬전 참 쉬운 메뉴다. 왠만한 재료로 그냥 구워다 팔면 되는데, 왠만해서는 이집 만큼 정겨운 맛이 없다. 매운 갈비찜은 사실 매우 경쟁력 있는 것은 아닌데, 모듬전만 계속 먹으면 느끼하기 때문에 매운 갈비찜으로 마무리 해주면 좋다.

이쯔모

일본식 주점인데, 나는 여기서 계절메뉴인 짱꼬나베를 좋아하고, 없을 때에는 나가사키짬뽕을 좋아한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맥주 안주들 (고로케, 치킨 가라아게 등)이 있는데, 맛이 다 괜찮은 편이다.

서울 깎두기

부산에 있는 설렁탕(곰탕)집. 어렸을때부터 즐겨 먹던 설렁탕. 분유를 탄 것 같은 뽀얀 국물이 특징. 진국이라기 보다는 감칠 맛에 가까운 설렁탕.

오장동함흥냉면

일명 설탕 냉면. 충격을 받았 던 것은, 설탕을 자기가 직접 뿌려 먹는다. 그리고, 아무리 많이 넣어서 별로 달지가 않아서, 그렇다면 일반 냉면집에는 설탕을 얼마나 많이 넣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오장동 냉면은 함흥냉면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집이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집 리스트에 오르기에는 최근에 가본 적이 거의 없다.

무등산

예전에는 내가 알던 가장 맛있는 고기집이었는데, 요즘엔 그렇지 않다. 요즘엔 동네 정육점에서 살치살과 갈비살을 적절히 섞어서 사와서 집에서 숯불화로에 구워먹는 것이 훨씬 맛있다.

무등산에서 가장 맛있는 고기가 “설화등심”인데, 왠만한 고기집에서 먹는 것보다는 맛있었지만, 최고는 아니다.

바다식당

여기는 정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집이다. 같이 간 사람들 대부분이 별로 안 좋아 했던 것 같다. 존슨탕은 쏘시지를 엄청 많이 넣어주고 국물은 자작하게 만들어 주는 부대찌개다. 그리고, 찹스테이크는 달달한 소스가 강력한 말그대로 찹스테이크. 뭔가 느끼하고 거북하게 한끼 하려면 제격이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이런 류를 싫어라 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 잘 없다.

삼정복국

 그냥 비싼 복 요리집. 여기를 다녀와서는 다들 정말 맛있는 거 먹었다기 보다는, 비싼 것 먹었다는 느낌이 강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비싼 고급 음식을 대접할 필요가 있을 때 가끔 이용.

아야진 생태찌개

이전 일본산 생태의 방사능 사태가 있기 전에는 한참 자주 찾던 곳. 생태찌개는 다 거기서 거기이긴 하지만, 여기가 그래도 조금 더 낫다.

해운대 암소갈비

부산에서 아마도 제일 유명한 갈비집. 서울에 비하면 가격이 저렴하고, 맛난 편이긴 하지만, 서울의 맛집 갈비보다 더 맛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영동 족발

사실 여기는 내가 즐겨찾는 맛집이라기 보다는, 워낙 서울 3대 족발이라는 유명세 때문에 찾아 가본 집. 전체적으로 고기가 많이 부드럽다. 누구와 같이 가도 아쉬운 소리는 듣지 않는다.

경성팥집 옥루몽

오랫동안 밀탑을 최고의 팥빙수로 치고 있었는데, 갑자기 등장한 신예. 현재로서는 밀탑보다 비주얼이 더 낫고, 맛도 약간 더 낫다는 평을 듣는다. 여기는 맛집답지 않게 여러 체인이 있다. 순식간에 서울 전역에 체인이 깔렸다.

2부리그 였지만, 지금은 없어진 집들

소프트리

2013년 여름, 혜성같이 나타난 아이스크림 가게. 달콤한 밀크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벌꿀을 벌집채로 올려 주는 곳. 달콤함에 달달함을 더해 극한으로 단 아이스크림. 그래서 싫어라 하는 사람도 있긴 하다. 하지만 대부분은 독특한 경험에 놀라워 한다. 롱런할지는 아직 미지수. 개인적으로 자주 먹으면 조금 질리고, 한달에 두번 정도가 적당하다.

전국에 지점이 막 생겼는데, 현재 신사동 본점은 없어졌다. 아직 지점은 많이 남아있다.

제주물항

아마도 소망교회의 후광으로 성장한 식당. 갈치구이, 고등어 조림, 오분작 뚝배기 등이 기본 상이 깔끔하다. 점심 특선 코스를 먹으면 스시부터 튀김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제주물항에서는 구이와 조림을 먹는 것이 정답. 또 한가지 별미로 물회도 맛있다. 그 중 특히 나는 해삼물회를 좋아한다.

유노추보

내가 있는 사무실에서 가까워서 애용하는 집. 주방장님이 캐릭터가 되시고, TV에도서도 한번쯤 본 외모. 음식은 정통 보다는 약간 퓨전 쪽이고, 음식은 맛있다 보다는, 대부분의 퓨전음식이 그렇지만 그런대로 먹을만 하다가 최고의 찬사. 유노추보는 스시집과 라멘집 두군데로 운영되고, 둘다 가벼운 퓨전으로는 먹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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