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da V989 일주일 사용기

먼저 최악의 단점부터 말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최악의 단점

32기가의 저장공간은 구라임

2기가의 내부 저장소와 24기가의 내부저장소 두개가 존재한다. 두개가 합쳐서 32기가가 되지 않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24기가의 내부저장소는 마치 내부에 심어져 있는 SD카드 처럼 보인다는 것이 문제이다. (실제로 그럴수도 있다) 그래서, 그곳에 직접 앱을 설치할 수 없다. 앱을 설치한 이후에 SD카도로 이동하기를 통해서 옮길 수 있다.     왠만한 게임이 1기가를 훌쩍 넘기 때문에 게임을 두개도 설치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1.5기가가 넘는 아스팔트 게임을 설치해봐도 내부저장소는 50메가 정도만 차지하고 대부분 SD카드쪽으로 설치되었다. 그래서 용량 큰 게임 몇개 정도는 무리 없이 설치 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게임을 거의 하지 않고, 내가 필요한 필수 앱들 (대부분 구글앱) 모두 2기가 내부 저장소에 설치하고도 충분히 공간이 남아 아주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뭔가 속은 듯한 불쾌감은 있다.

구라 저쟝용량의 실체

유튜브가 저해상도로 나온다

사실 동영상 감상은 많이 안하지만, 유뷰브 비디오는 많이 보는 편이다. 이게 1080p 해상도를 가진 기계이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720p 이상 화질 선택이 안된다. 유튜브 영상은 나름 720p 로 볼 만 하지만, 구글 플레이에서 파는 영화는 화질이 더 조악하다. 그래서, 구글 플레이에서 영화를 구입해서 감상할 목저이라면 피해야 할 듯 싶다.
하지만, 티빙이라던지 기타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부터 보는 영상은 모두 깨끗하게 잘 나온다. 또한, 파일로 복사한 동영상은 모두 문제 없이 플레이가 되고, 화질도 깨끗하다.

화면이 조금은 어두움

실내 공간에서 쓰기에는 충분한 밝기 이지만, 야외에서 쓰기에는 불편함이 느껴 질 정도로 어둡다. 사실 두번째로 큰 문제가 이정도 수준이라면, 슬슬 느낌이 올 것이다. 전반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기계라는 사실.

충전중인 모습. 간지는 기대할 수 없다

조악한 마감

구매할 때부터 사실 기대도 안했다. 상판 플라스틱이 하판 알류미늄에 비해서 약간 더 커서, 플라스틱 이음새가 손가락에서 느껴진다. 뒷면 알류미늄판도 매끄러운 아이패드 느낌이 아리나 살짝 양철판 느낌이다. 그래서, 손톱으로도 쉽게 긁히고, 잔때가 잘 묻는다.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불완전한 마감이 귀여운 수준이다.

최적화 문제?

이건 온전히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사용하다 보면 가끔씩은 버벅일때가 있다. 잠깐 멈춤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데, 아직 내가 사용하는 사용성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할 수 있다.

사소한 장점

자 이제 말할 수 있는 단점을 다 말했으면, 사소한 장점이 남았다. 사소한 장점은 바로…

가격이 100불

나는 배송비 포함해서 210불 정도에 구매했다. 하지만, 현재는 100불에 구매가 가능하다. 사실 나는 210불을 기준으로  장점을 이야기 할 수도 있지만, 100불 가격을 생각하면 두배로 강조해서 장점을 말할 수 있다.     100불이다. 아이패드 에어 2를 사는 가격이면, 5대를 살 수 있다. 갤럭시 탭S 10.5를 사는 가격이면, 5대를 살 수 있다

아이패드 에어와 동일한 스펙

아이패드와 거의 모든 면에서 동일하다. 크기도 거의 동일하고 무게도 거의 비슷하다. (20g 더 무겁다)     가장 중요한 것은 4:3 비율. 넥서스 9이 나오기 전까지는 안드로이드에서는 매우 드물었다. 4:3과 16:9의 장단점을 말하자면, 16:9는 동영상을 감상할 때, 위 아래 검은색띄가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나머지 거의 모든 부분에서는 4:3이 더 좋다. 웹브라우징을 하거나, 책을 읽을때 월등히 편리하다. 세로로 사용할 때에도 무게 중심이 훨씬 안정적이다. 태블릿의 사용 목적이 동영상 감상이라면 16:9가 무조건 좋지만, 글을 읽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면, 4:3이 훨씬 더 유리하다.  

기타

배터리

제일 많이 걱정했던 것은 배터리의 성능이었다. 완충후 완전 밝게 써도 7시간 이상은 충분히 버텨주는 것 같다. 충전도 반나절이면 완충 가능하다. 배터리의 성능이 순식간에 나빠질 수도 있겠지만, 현재 상태는 아주 쌩쌩하다.

스펙

일단 옥타코어라는 우월한 스펙을 자랑한다. Antutu 점수도 무조건 5만점이 넘는다. 하지만, 실사용에 있어서 이러한 장점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기대할 수 없는 업데이트

2014년에 브랜드에서 태블릿을 구매했다면, 안드로이드 5 롤리팝 업데이트 정도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업데이트 기대는 무리가 아닐 듯 싶다.     A/S 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이다. 고장나면, 버리는 것이 빠를 것이다.

소감

아이패드 에어 2를 살 돈이면, 5대를 구매할 수 있다. 갤럭시탭S 10.5 를 구매할 돈이면, 5대 살 수 있다. 아이패드가 얼마나 좋은지, 갤럭시탭의 우월한 점을 설명해도, 5배의 가격차이를 뛰어넘기는 쉽지 않다. 만일 일생에 사용해 보는 유일한 태블릿이라면 가장 좋은 태블릿을 구매해 보고 써 보라고 조언해 보고 싶다. 만일 태블릿이 거실 쇼파에 나뒹굴고 있는 컨텐츠 소비 머신에 불과하다면, 싼 것이 최고다.     나는 2년전 넥서스 10을 구매했다. 350불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최고의 성능의 태블릿이었다. 하지만 2년이 지나자 배터리 성능에 문제가 생겼고, 정식 수리는 고사하고, 자가 수리도 불가능하다. (배터리 생산이 아예 중단되어 부품을 수급할 방법이 없다) 구글과 삼성이 손잡고 만든 태블릿도 이러하다. 두고 두고 고쳐가며 쓰는 것이 아닌 일회성으로 쓰고 버리는 기계인 것이다.     태블릿은 여타 제품에 비해 파손의 우려도 크고, 분실의 우려도 크다. 가격이 저렴하면 그만큼 마음도 들 아프다. 별다른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가격만이 정답일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