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Pod 리뷰

연결과 기기간 전환의 편리함


정말 연결 하나만은 기똥차게 편하다. 애플 기기(맥,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와치)간에 이동하면서 쓰는 것도 편리하고, 아이폰만 연결해서 써도 편리하다. 이 연결의 편리함 하나만으로도 중독되기에 충분하다.
음질은 모르겠다.

착용의 편리함

이건 사람마다 개개인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다. 나의 경우에는 매우 편안한 착용감이다. 귀에 꽂아두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을 만큼 편리하다. 왠만해서는 귀에서 빼고 싶지 않을 정도이다.

잃어버리지 않을까?


사람들은 귀에 꼽고 있는 상태에서 뛰거나 헤드뱅잉을 하면 이것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실험하는 영상리뷰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사실상 불안한 것은 케이스에서 뺄때와 다시 넣을 때이다. 투박한 손으로 꺼낼 때, 다시 넣을 때 바닥에 떨어뜨릴 가능성이 꽤 있으며, 혹시나 길에서 넣었다 뺐다 하다가 하수구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늘 있다. 길을 가다가 한 손에 뭔가를 들고 있는 경우, 단 한 손만 가지고는 에어팟을 케이스에서 꺼내서 귀에 장착할 수 없다. 굉장히 손재주가 좋은 사람은 부단히 연습하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나같은 경우에는 조금만이라도 불안한 자세에서 케이스에서 에어팟을 꺼내다가 땅바닥에 떨어트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결정적(이었던) 문제점


이 이야기는 내가 iPhone 6s+ 를 쓰고 있을 당시에 썼던 글이다. 현재는 iPhone 7+로 바꾸고 한번도 이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다.
아직 다른곳에서 보고 되는 것을 본 적은 없지만, 나는 분명히 여러번 격고 있는 문제가 있다. 바로 음악을 듣는 중 전화가 오면, 전화 통화 상태로 넘어간다. 그리고 1분 정도 통화를 하다보면 갑자기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진다. 아무른 소리도 나지 않고, 그냥 에어팟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그리고, 아이폰을 보면, 아이폰을 통해서 통화가 계속되고 있다. 매우 당황스럽다. 음악을 듣던 중에도 아무 이유없이 끊어진 적도 몇번 있다.

결론


에어팟은 무조건 적으로 강추다. 물론 나는 에어팟 말고도 여러개의 블루투스 헤드셋을 가지고 있고, 사용중에 있다. QC30은 가볍게 사용하는 노이즈 캔슬링용으로, MDR-1000X는 좀 더 강력한 노이즈 캔슬링 용으로, 비츠 솔로 와이어리스 3는 집에서 사용하는 헤드폰용으로 쓰고 있다. 각자 모두가 나름 용도가 있고 치명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 모두 다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모두 다 쓰고 있다. 하지만 이 중에서 오직 한가지만 선택해야 한다면 그건 에어팟이다.

1219 끝이 시작이다 책을 읽고


2017년 5월 9일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었다. 트위터 타임라인에는 축하의 메시지가 흘러내렸고, 그 중 색다른 메시지 하나가 눈에 띄었다.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패한 후, 1년동안 온갖비난이 그에게 쏟아지는 동안 그는 지난 선거를 복기하였고, 문제점을 침착하게 풀어 낸 뒤, 다음 선거에서 지켜야 할 원칙을 세웠다. 이번 선거에서 그 원칙을 철저히 지켰고, 이번 대선 성공의 밑바탕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의 성공방정식을 흡수 하고 싶었다. 어떻게 복기하고, 어떻게 반성했을까? 그리고 그 속에서 어떻게 필승의 원칙을 세웠을까?
나는 정치적이라기 보다는 다소 전략적으로 접근 하였고, 대선 당선이 발표되는 그 시점에 이 책을 주문하였다. 책을 주문하고 내 손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아니나 다를까 책의 인쇄일은 대선 발표이후였다. 아마도 나 같은 주문이 쇄도하여 급하게 찍어낸 듯 하다.
책은 두번에 걸쳐 총 5시간 정도만에 다 읽었다. 읽기는 다소 쉬웠다. 소위 “음성지원”이 되는 듯, 그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렸다. 평소 그의 인터뷰나 연설할때의 언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딱딱하거나 어려운 이야기도 없었다. 마치 팟캐스트를 듣는 것 처럼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내용은 대부분 당시 대선을 뒤돌아보는 이야기였고, 그 당시의 생각과 해명정도가 나열되었다. 사실 그 당시에 읽었으면 상당히 뜨거운 주제였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다소 이슈에서 떨어진 감이 있기 때문에, 그냥 흘러간 이야기 정도 듣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한번도 책이 손에서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는 흥미롭게 진행되었다.
기대했던 복기 – 반성 – 전략 수립의 방정식은 배울 것이 없었다. 차라리 당시 대선판에서 일어났던 일을 좀 더 잘 알 수 있게 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칭찬하는 사람은 확실하게 칭찬 하지만, 비난하는 사람은 두리뭉술하게 표현하였다. 지금 시점에서는 그게 누구를 말하는지 확실히 알 수가 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더불어 민주당이 꽤나 시끄럽고 정신 없다가 최순실 사태와 함께 갑자기 대역전극을 벌인 것으로 생각하였지만, 통합민주당이 창당되는 과정부터 이번 대선까지 꽤 차곡 차곡 쌓아 올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4년전에 쓰여진 책을 읽으면서 오히려 4년이 지난 지금, 희망의 메시지가 보였다.

사장의 고독력 책을 읽고

사실 이건 우리끼리 비밀인데, 사장들끼리 만나면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자기 직원에 대한 비난이다.
사장 입장에서는 어디가서 자기 직원 험담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주변 사람 대부분이 피고용인의 신분이기 때문에 공감대를 얻기도 쉽지 않거니와, 리더된 입장에 있는 사람이 자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에 대한 험담이라니 사회적인 비난을 감당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사장끼리 만나면 사정은 다르다. 어디가서 하소연 할 때도 없기에, 아주 구구절절히 사연을 쏟아 낸다. 뭔가 답을 찾으려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맺힌것을 풀어내는 수준이다. 사장끼리는 서로 공감하면서 그러면서 그런 이야기로 술자리가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 책은 바로 이 공감을 책으로 펼친 것이다. 사장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식으로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듯 하다. 이 공감을 바탕으로해서 교양적인 이야기로 확장한다. 무슨 말이냐면, 먼저 공감가는 이야기를 던져 놓고, 그 다음 그것을 주제로 하여 고전이나, 해외 사례들을 가져와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그러면 읽는 사장 입장에서는 일단 공감가는 주제이니 눈을 사로잡게 되고, 그 다음 교양에 도움이 되는 고전과 같은 이야기가 나오니 메모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이러한 이야기 구조가 바로 이 책의 Selling Point로 보인다.
즉, 이 책을 읽고 나면, 비슷한 상황에서 인용할 수 있는 사례를 많이 축적하게 되는 것이 장점이다.
단점도 있다. 덫붙여 놓은 이야기가 좀 잘못된 인용이 많아서 그냥 인용했다가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은 인용하는 사례로 애플과 스티브잡스 이야기가 나온다. 내용이 살짝 어긋난 것도 그렇거니와 깊이 없음에 깜짝 놀랐다. 예를들어 존 스컬리가 스티브잡스를 몰아내고, 다시 길아밀레오가 존 스컬리를 쫒아 내고, 다시 스티브잡스가 길아밀레오를 쫒아냈다는 이야기는 사실관계도 틀리거니와 단순히 그렇게 이야기를 풀 수 없는 것을 가져와서 갖다 붙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다른 이야기도 좀 억지로 끼워 맞춘 것이 아닐까하는 걱정이 들었다.
이 책에 대해서는 사장들의 공감 포인트들을 정리해 놓은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고전은 고전을 잘 쓰는 사람의 이야기를 봐야 하고, 해외 사례도 각각 이야기를 잘 정리해 놓은 것을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가장 공감가는 부분은, 사장학은 결국 인문학인라는 것이다. 여기서는 인문학을 사람의 아픔을 다루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냥 사람에 대한 성찰이라고 해도 충분할 듯 하다. 돈, 숫자, 기술, 트렌드, 그리고 비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사장으로서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이다.
인문학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내가 손바닥만한 조직을 18년간 이끌어 오면서 그 부족으로 인해 우여곡절도 많이 겪었지만, 이 책을 붙들고 계속해서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그 부족함에 대한 갈구도 커졌기 때문일 것이다. 아주 긍정적으로 해석하자면, 이제 그릇이 어느정도 만들어 졌으니, 붓기만 하면 되겠다.

사족
이 책은 아주 존경스러운 어른으로 부터 선물을 받았다. 먼저 책 선물이라는 것 자체로 매우 신선하고 감격스러웠고, 그 분에 대한 마음을 생각하여 숙제처럼 빨리 다 읽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이 책에 대한 부정적 평은 선물 주신 분과는 별개의 이야기다.
나는 꽤 오랜 시간 종이로 된 책을 읽지 않았다. 아이패드를 하루 종일 끼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뭔가 좀 곤조를 부리기 위해서 전자적 형태가 아닌 것은 이제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게 한 4-5년 되었다. 특히나 국내 도서는 eBook으로된 형태로 구할 수 없기에 거의 담을 쌓고 살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생뚱맞게도, 종이책이 다시 좋아지기 시작했다. 다들 말하듯이 종이책 특유의 질감과 촉감이 좋아졌다. 나는 한때는 종이책을 읽지는 않아도 수집하는 욕구가 대단했었다. 다시 수집욕이 끓어 오르면서 당분간 독서에 대한 욕구도 조금 생기지 않을까 싶다.

KT LTE Egg

배터리는 아침 8시부터 사용하기 시작하면, 오후 5시가되면 딱 끝이난다.

출퇴근 시간 그리고 중간 중간 잠깐씩 쓰고절전상태를 잘 이용한다면 하루 종일 쓸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하루종일은 불가능하다. 물론 실생활에서 하루종일 써야 하는 경우는 없지만, 아침에 출근 할 때 켜놓고, 집에 와서 끄고 다시 충전하는 패턴으로 쓸 수 있으면 매우 편리할텐데 그러지 못하다.

발열이 심하다. 아마도 배터리 소모의 가장 큰 원인이 이 발열때문이지 않나 싶다. 때문에 내 몸에 지니고 다니는 데에는 상당한 문제가 있다. 가방속에 넣어 두는 것도 좀 부담스럽다. 가방 안이 뜨끈 뜨끈 해 진다. 그래서 가방 밖에 붙이고 다녔는데, 그것이 분실의 원인이 되어 버렸다.

분실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이 제품을 구입하고 이틀만에 분실해 버렸다. 바로 발열때문에 캐러비너를 이용하여 가방 외부에 부착했는데, 버스에서 내리다가 어딘가에 걸려서 빠지고 말았다. (분실 후 KT님께서는 내게 수십시간의 전화노동을 시킨 후에야 해지신청을 받아 주셨다.)

절전 기능은 좀 문제가 있다. 기능 버튼을 5초 이상 누르면 절전으로 들어가고, 다시 그 버튼을 5초 이상 누르면 절전에서 다시 깨어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뭔가 다른 액션을 하면, 먹통이 되어 버린다. 이 때는 어떤 버튼을 눌러도 꺼지지도 켜지지도 않는다. 강제로 리셋하는 수 밖에 없다.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서 이 절전 기능을 잘 이용하고 싶지만, 먹통이 되는 위험때문에, 쉽사리 절전 기능을 사용할 수 없음이다.

한번은, 무한 인증 거부가 일어난 적도 있다. 내 윈도우 PC 쪽에서 잘못한 것인지 아니면 이 공유기쪽이 문제인지 갑자기 인증이 거부되었다. 아무리 다시 껐다 켜도 인증되지 않았다. 강제 리셋을 했는데에도 여전히 붙지 않았다. 나는 서비스센터에 문의를 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몇시간 방치한 후 다시 붙이니 붙었다. 아마도 인증에 무한히 시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일정 시간동안 거부하도록 구현되어 있지 않나 추측이 된다.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결정적 순간에 전혀 쓸 수 없어 당황스러웠다.

쓰다보니 불만만 잔뜩 써놨는데, 사실 나름 만족하고 쓰고 있다. 이전에는 나의 전략은 태블릿 같은 경우에는 왠만하면 LTE가 되는 제품을 구입해서 데이타쉐어를 이용해서 사용하고, 노트북은 폰의 테더링을 이용하자였다. 하지만 에그 하나가 확실히 테더링 보다는 편리하다. 데이터 요금제도 훨씬 저렴한 것을 선택할 수 있어서, 결과적으로 통신 요금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22G 의 한달 데이타 용량은 내 기준으로는 아쉬움이 많다. 특별히 하는 것이 없어도 22G가 부족한 이유는 대부분의 디바이스가 와이파이에 붙으면 미뤄뒀던 작업을 하도록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진 영상등을 백업 한다던지, 앱 업데이트를 한다던지 등이다.

첫번째 에그를 산 지 이틀만에 분실하고, 또 다른 에그를 다시 구입해서 현재 두달정도 잘 사용하고 있다. 크게 보면 에그는 시대에서 점점 퇴장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나같이 수많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주렁주렁 다니는 사람에게는 에그가 현재로서는 최선의 답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