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UberX 사용후 소감

작년 UberX가 유료화 되기 이전에는 정말 적극적으로 사용했었다. 공짜였으니깐. 그리고 유료화가 된 이후 한참 사용하지 않다가 최근에 두번 사용하게 되었다.
한번은, 이번에 집을 이사하고 나서 대로까지 나가는데 꽤 시간이 걸려서, 대로에 나가서 택시를 잡으려고 아웅거리는 것보다는 그냥 우버를 부르는게 나을 것 같아서, 집에서 호출했다. 주변에 4-5대가 보였고, 출발 메시지가 왔다. 하지만, 그 차가 길을 헤메서인지, 차가 막혀서인지, 오는데 거의 30분가까이 걸렸다. 그리고, 저녁 7시쯤 막히는 강남역까지 이동했다. 이동하는데 대략 20분쯤 소요된 것 같다. 그리고 내리고 나니 부과된 요금이 5300원. 택시를 탔어도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다. 택시는 호출하면, 1000원의 호출비가 드니 내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은 그 때 내 사정상 충분히 괜찮은 상항이었다)
하지만, 기사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1시간가량 일해서 5300원을 벌었다. 우버 회사에서 얼마를 가져갈 지 모르겠지만, 한푼도 안가져 간다고 해도, 유류비 차량 유지비 등을 감안한다면 시급이 최저인건비에 못미치는 듯하다.
강남역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 다시 우버를 다시 불렀다. 앱에서 차량이 거의 다 온 것을 확인하고, 내가 차량이 있는 곳으로 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때 갑자기 전화가 오더니 피치 못 할 사정으로 호출을 취소해야겠다고 하는 것이다. 마침 내가 그자리에 있어서 전화를 끊고, 직접 물어 볼려 하는 찰나, 눈으로 상황을 확인 가능하게 되었다. 바로, 오토바이와 사고가 난 것이었다. 기사는 난감해 하며, 보험사와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아마도 막 도착하려고 할 때, 기다리는 나에게 연락을 하고, 우버 앱을 조작하려고 하면서 한 눈 팔면서 부주의한 사고가 나지 않았나 싶다.
위 두가지 일을 버물려서 생각하다 보니, 최저시급에도 못미치는 돈을 벌려고, 저런 일들을 감수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충 보면, 돈을 벌려는 것보다는 재미있어 보여서 하는 기사도 많이 보인다. 하지만, 재미가 아닌 생업으로서 정말 할 만한 일인가에는 의문이 많이 들었다.
우버가 미국에서는 엄청난 수익을 갱신하고 있다는 뉴스도 보인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너무나도 저렴하고, 너무나도 널리 깔려있는 택시망을 두고, 우버가 잘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