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모도로 테크닉 발표 from Sooyong Wang on Vimeo.
WordPress for iPad 이거 위험한 물건이다
첫째 글쓰기 화면 왼쪽편에 왜 Posts 목록이 떡하니 버티는 건가? 키보드 타이핑하다 잘못 클릭하면 황당하게도 쓰던글 날리고 그 글 편집모드로 넘어가 버린다. 그걸 모르고 계속 쓰다간 두 글이 섞여 버리고 저장까지 해 버리면 완전한 혼란이 되어버린다. 방금 일어난 일이다.
둘째 처음 사이트 등록도 뭔가 불안하다. 너무 빨리 등록해 버리면 중간에 꼬이는지, 화면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등록이 되었다고 나온다. 더구나 다시 등록 하려면 이미 등록된 사이트라 등록이 안된다. 앱을 다시 지우고 설치해야 한다.
세째 저장을 한번 하고 나면 저장 버튼이 사라진다. 다시 편집을 시작하면 버튼이 나오긴 하지만 당혹스럽다.
네째 저장하고나면 아까 편집했던 다른 글로 자꾸 왔다 갔다 한다. 무섭다.
좋긴한데 조금 위험해 보인다
iPhotoFlickrSync
2년 전부터 나는 iPhoto 에 있는 사진을 Flickr 와 연동하길 원했고, 새로 나온 iPhoto 09 에도 기대를 걸어 봤지만, 내가 원하는 것이 될 수 없었다.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 나는 사진을 iPhoto 에만 넣는다.
- 그럼 iPhoto와 Flickr 는 자동으로 Sync 된다
였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을 찾을 수는 없었다. 그 추정되는 이유로는
- 일반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기엔 고급 기능에 가깝고,
- 자동 싱크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구현하기엔 너무 복잡한 일에 가깝고,
- 방대한 iPhoto 사진을 백업 목적으로 Flickr 를 사용하는 예는 드물기, (대부분 공유의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을까)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2년간의 숙고 끝에 자작 솔루션 제작에 들어갔다. 사실 수작업으로 Flickr 연동을 해 오다, 올해 1월부터는 안하기 시작했다. 가끔 Flickr 에서 사진을 찾아봤으면 했다가도, 이내 2010년이 들어서는 연동한 적이 없다는 것을 알고 실망한 적이 있었다.
언어는 Ruby 를 선택했다. Rails 공부하는 중이기도 하고 해서…
- 첫번째 목표는 iPhoto 에 있는 정보를 Sqlite DB 로 옮기기.
- 두번째 목표는 Flickr 에 있는 정보를 Sqlite DB 로 옮기기.
- 마지막 세번째 목표는 iPhoto 에는 있지만, Flickr 에는 없는 사진들을 Upload 하기. 이 때, KEY 값은 사진이 찍힌 날짜( PHOTO_TAKEN ) 으로 잡았다.
Sequel 과 Flickraw 두개의 gem 의 도움으로 간단히 작성이 가능했다.
현재, 약 4천개 정도 업로드 할 사진이 있음을 파악하고 업로드 중에 있다. 한시간에 대략 170개씩 올라가고 있다.
현재 버젼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 PHOTO_TAKEN 정보가 없거나 틀린 것이 꽤 있다. 대표적인 것이 동영상 AVI 파일이다. 이것들은 옮겨진 시간등이 기준으로 삼아진다. 그래서 이것들을 배제하거나,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관리가 필요하다.
- 10시간 정도를 돌려도 1700개 밖에 못올리니깐 DB Record 를 뽑아놓고, 10시간째 돌리고 있으니, TIMEOUT 에러가 나서 중간에 멈춰선 경우가 있다. 다른 방식이 필요하겠다.
사실 하도보니 욕심이 난다.
- 최초에 기대를 했던, Tag, Title, Description 에 대한 Sync 기능. iPhoto 에서 특정 사진에 대해서 정보를 편집하면 그것이 Flickr 에도 반영하기. PHOTO_TAKEN을 KEY로 해서 싱크 구현은 가능 할 듯 한데, 생각보다 복잡할지도…
- iPhoto 내에는 인물 인식에 대한 정보도 있다. 이거 대충 보니, 좌표까지 있어서, Flickr 에 반영도 가능 할 것 같다.
- 역으로, Flickr 에는 있지만, iPhoto 에는 없는 것을 가져오는 기능 구현.
언제 다시 맘먹고 업그레이드 할 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올해 사진 4천개 파일을 자동으로 올렸다는데 일단 만족한다.
iPad 를 완성하다
먼저 그냥 받침대.
이건 침대 옆 탁자에 놓으려고 샀다. 충전할 때, 널부러져 있는 게 안타까워서 세워줄려고, 그리고, 내심 기대했던 건, 디지털 액자로 쓸까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자다가 일어나 보면, 역시 널부러져 있다. (이전보다 상처가 더 크다)
밑면에 고무 재질이 맘에 든다. 이거 없었으면 돈값 못한다고 생각했을 텐데…
아이폰, 아이패드용 키보드.
의외로 이거 쓸데가 없다. 들고 다닐 수 없는 모양과 사이즈. 집에서만 쓰란 말인데, 집에서 굳이 아이맥, 맥북 놔두고 아이패드로 글 쓰기를 해야 하는 이유가 뭘까? 역시 결국은 사용용도가 또 다른 충전용 받침대로 귀결된다.
그나마 가장 쓸모가 있을 경우는, 아이폰을 꼽아 놓고, 문자가 왔을 때, 답하는 것이다. 사무실에서 문자가 자주 온다면, 옆에 두고, 문자 답하기에 쓰면 제격일 듯 하지만 overkill 느낌.
키보드가 이동 편리하게 분리가 된다면, 까페에 가져가서 글쓰기 하기엔 딱이겠지만, 생겨먹은건 이동성 고려는 제로.
Camera Kit 에 포함된 USB 연결 어댑터.
아이폰4에 꼽으면 지원되지 않는 기기라고 경고가 뜬다. 하지만, USB 키보드를 붙이면 동작한다. 나름 긴급한 키보드 연결용으로 사용 가능할까?
CameraKit 에 포함된 SD Card Reader.
SD 카드를 삽입하면, iPad 에서 Import 화면이 뜬다. 야외 촬영 나가서, 아이패드랑 이것만 있으면 즉시 즉시 넓은 화면에서 찍은 사진 감상 가능하겠다. 아직은 활동 못해 봄.
나름 기대작. Compass Stand for iPad.
이동용 케이스가 나름 고급 스럽다. 양말처럼 꽉 끼게 들어간다.
빼서 세우면 스탠드가 생긴다. 재질이 티타늄느낌이라 가벼우면서 강한 느낌이 들고, 필요한 부분은 고무 처리 되어 있다. 하지만, 역시 중국산이다 보니 고무 부분이 딱딱 맞아떨어지지는 않는다. (예전 일제 갈은 정교함은 기대 못함)
나름 이동성과 견고함을 갖췄다는 생각이 든다.
뉘여서 쓸 수도 있다. 테이블 위에서 이 각도로 해서 타이핑도 가능하다. 어짜피 iPad 타이핑이 그렇지만, 이 자세에서도 그리 편리하지는 않다.
대망의 가방.
솔직히 아이패드 가방을 동대문 같은데 주문 제작을 의뢰할까 생각할 정도였다. 아이패드가 딱 들어가는 여행용 세면도구 가방을 사용했었는데, 크기는 너무 맘에 들었지만, 문제는 외부에 포켓이 없어서 전화기를 넣어두기에 너무 불편하다는 점이 있었다. 그래서 이 문제만 개선된다면 좋겠는데 생각하고 있었는데, 딱 원하던 제품을 찾아버렸다. 그것도 험하게 쓰기로 유명한 내가 1년이나 써도 끄떡없이 버텼던 booq 에서 나온 제품.
앞쪽에는 지퍼백이 있어서, 지갑 같은 것을 넣어 둘 수 있다.
뒷쪽에는 전화기 2대를 꼽을 수 있고, 볼펜 2개를 꼽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앞쪽으로 다른 것들을 수납할 공간이 있다. 나는 Egg 를 넣어놓는다.
안쪽에는 한쪽면은 아이패드 다른 한쪽면에는 두군데로 갈라져 있는데, 보통은 케이블이나 보조배터리를 넣어 둔다. 그리고 가운데 공간에 수첩을 넣어둔다.
첨에는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춘 가방이라 너무 기뻤는데, 쓰다보니 느끼는 점이 패딩이 너무 두껍다는 점이다. 아이패드 하나 보호하려고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 정도로 두껍다. 만만치 않은 두께의 가방이지만, 아이패드 하나만 넣으면 빵빵해 진다. 수첩도 하나 넣기가 힘들 정도다. 나같이 아이패드 수첩 지갑 이렇게 3개만 넣으면 둥그런 모양이 될 정도다. 가운데 패딩은 빼고 모서리부분만 적당히 했으면 공간도 확보하고 안전성도 확보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아마 곧 해결한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이로써, 아이패드 주변기기 지름을 마친다.
Ruby 에서 plist 를 이용한 plist 파일 변환
Ruby 에서 plist gem 을 이용해서, iPhoto 에서 쓰이는 plist 파일을 가져와서 뿌려봤다.
대략, 6M 정도 크기의 plist 읽어서 뿌리는데, 53초 걸린다. 거의 50초동안 읽어서 내부구조로 바뀌는 데 쓰이고, 출력하는데 3초 정도 걸린다. 배치에서 쓸 경우, 그래도 대략 참을 수 있는 정도?
require 'rubygems' require 'plist' require 'yaml' result = Plist::parse_xml('AlbumData.xml') puts result.to_yaml
아래 코드를 이용해서 iPhoto 에 바로 연결을 해서, 뿌려보니, 1분35초가 걸린다. 하지만, 위 코드와 다른 점은 바로 시작한다는 점.
require 'rubygems' require 'time' require 'osx/cocoa' include OSX OSX.require_framework 'ScriptingBridge' iPhoto = SBApplication.applicationWithBundleIdentifier_("com.apple.iPhoto") puts iPhoto.photos.count iPhoto.photos.each do |photo| puts photo.name puts photo.date.timeIntervalSince1970.to_i end
ruby gems
gem install package
로 인스톨 한 다음, rb 파일 내에서 require 로 불러도 찾을 수 없다고 나온다. 이 때에는 반드시,
require 'rubygems' require 'package'
식으로 해 줘야 한다. Gem 도 별도로 path 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Functional Programming 을 공부해
요즘은 Functional Programming 을 이용해서 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특히, Function 단위로 개발하는 습관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다. 외부요인에 의존적인 코드보다는 Funciton 단위내에서 독립적으로 코딩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이런 Functional Programming 을 하면, 강제로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습관을 키워준다. Functional Programming 은 OOP 시대에 별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개발도구의 음과 양이라고 봐야 한다.
이상 Edward Garson 의 의견
고의적 기술 부채
97 Things Every Programmer Should Know 의 eBook 버젼을 사서 열독중인데, 마침 Permission 이 저작자를 밝힌다면, CC 로 해도 좋다고 하여, 블로그에 간단 메모로 기록해 두기로 했다.
1장이, “고의적 기술부채“에 관한 내용이다.
“고의적 기술부채”가 뭐냐면, 개발을 하다보면, 일단은 대충 구현하고 나중에 와서 수정하겠다고 맘먹는 것을 말하는데, 개발자라면 누구나 흔히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게 정확히 말하면 “고의적 기술부채”라는 것이다.
비슷하게는 “필연적 기술부채”라는 것도 있는데, 이는 고의가 아니고, 하다보면 어쩔수 없는 종류도 가끔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장하는 바는, 이 부채를 남기지 않으면 좋겠지만, 남긴다면 반드시 기록하라는 것이다. 공짜가 아니니깐 말이다. 그래서 그걸 관리하라는 것이다.
행동 지침으로는
- 고의적 기술부채가 있으면 반드시 기록하라.
- 부채는 빨리 갚을 수록 좋다.
- 기록된 부채는 일정 산정이나 이후 계획에서 반드시 반영하라.
간단히 말하면, 빚과 동일한 개념으로 접근하면 되겠다는 것이다. 즉, 진짜 친구한테 빌린 돈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생각이 된다.
이상 Seb Rose 의 의견.
야마가 없다.
구로자와 감독의 영화 “카게무샤”를 좋아한다. 나는 본 영화를 또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영화는 정말 많이 반복해서 본 영화인 듯 하다.
카게무샤는 일본 영웅전에 자주 등장하는 “오다 노부나가”, “토요토미 히데요시”, “토쿠카와 이에야스” 이 세명의 시대 바로 전 시대를 풍미했던 “타케다 신겐”의 이야기이다. 물론 역사적 사실과는 다를 수 있겠지만, 구로자와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이 시대에 빗대어 이야기 한 것으로 보는 것이 더 옳겠다.
대략의 스토리는 신겐이 거의 죽을 때가 되어서, 자신이 죽어도 3년간은 비밀로 해야만 자신의 가문의 영토가 무사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카게무샤 즉, 대리(그림자)무사 즉, 자신의 모습과 흡사한 거지를 들여온다. 그리고 실제로 죽게 되고, 카게무샤가 3년간 감쪽같이 오다 노부나가, 토요토미 히데요시, 토쿠카와 이에야스를 속이고, 자신의 성내 병사들 모두를 속여서 무사할 수 있었다.
신겐은 손자병법에서 따온 “바람같이 빠르고, 숲과 같이 고요하고, 불과 같이 격렬하며, 산과 같이 움직이지 않는다”란 말을 군기로 쓰고, 바람, 숲, 불 부대를 두고, 자신을 산이라고 하였다. 바람 갈이 빠르게 화살을 쏘고, 조용한 보병이 적진 깊숙히 침투하며, 불과 같은 기병이 처리해 버렸다. 가장 중요한 신겐 자신은 “오야마” 즉, 산으로 움직이지 않고 중심을 잡았다. 카케무샤가 그의 자리를 대신 했을때, 기습적으로 달려드는 적의 기병에 놀라서 당황했을때, 측근 보좌관은 따끔하게 혼을 내며 명령한다. “우고꾸나(움직이지마)” 아마도 영화 내내 가장 많이 듣던 대사가 바로 “움직이지 마”이다. 산이 움직이면 모든 부대가 혼란에 빠지게 되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산은 움직이지 않는다. 움직이지 않는 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눈앞에서 죽어가는 젊은 호위병들을 보고, 카게무샤도 점점 산이 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움직이지 않는 산”은 단순한 전투에 있어서의 전략만은 아니다. 실제로 토쿠카와 이에야스가 신겐이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 꼬시는 방법으로 성을 하나 내 주어도 쉽사리 움직이지 않는 것이 신겐이었다. 물론 3년의 카게무샤가 끝나고 그의 아들 타케다 가쓰요리가 물러 받았을 때, 그는 참지 못하고 바람, 숲, 불 부대를 이끌고 나가서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총부대에 전멸을 당하며, 영화는 끝나게 된다.
최근 @hanminsuk 군이 왜 한국에서는 아이폰 같은 것을 못만들까? 라는 고민을 할 때, 나는 아마 “존루빈스타인”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라고 답했다. 약간 쌩쑹 맞은 이야기 같아서 부연 설명을 생각하다 이 이야기 생각이 들었다. 루빈 스타인의 이야기를 든 것은, 바로 “오야마”가 없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였다. 우리에게 없는 것은 더 빠른 바람부대도, 더 고요한 숲 부대도, 더 격렬한 불 부대도 아닌 단지 움직이지 않는 산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여 기서 잠깐 저능아를 위한 보충수업을 하자면, 움직이지 않는 산이란 단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확실한 비전에 의해 결정하고 그 결정에 대한 믿음을 스스로 보이는 것을 말한다. 급변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결정에 대해서 스스로가 흔들리는 갈대가 되어서 일희일비하고 오늘은 변명을 늘어놓고 내일은 자화자찬을 한다면 그거야 말로 “오야마”의 정 반대편이 아닐까.
삼성과 엘지는 “오야마”가 보이지 않는다. 왜 떳떳하게 나와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지 모르겠다. “오야마”가 있어서, 스스로 자리를 잡고서 그 어떤 비난과 비아냥에도 흔들리지 않고 뱡향을 제시하지 않는다. 기병부대가 한참을 날뛰다 머쓱해 하며 들어가는 형국이다. 그 어디에도 “오야마”는 없다.
너무 바보 같다.
왜 스스로를 아이폰과 비교하는가?
분명 내부적으로 윗선에서는 아이폰을 잡을 것을 내놔라고 주문 했을 것이다.
그러니 아래에서는 허둥지둥 말도 안되는 선전으로 아이폰 보다 자신의 폰이 더 낫다고 황당한 논리로 주장을 펴고 있고, 한달 마다 한번씩 아이폰 대항마를 내 놓는다. 플래시 UI 를 가지고 아이폰을 따라 잡았다고 우겼다가, 금새 자신만의 플래폼을 만들었다고 떠벌린다.
왜 스스로를 아이폰과 비교를 하면서 스스로를 절름발이로 만들어 버릴까?
근래에 국내 핸드폰 제조사에 근무하는 개발자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엄청난 패배감에 빠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폰을 만들어 오라는데, 도저히 만들 자신이 없다고 한다. 이제 우린 안돼라고 매일 되뇌이고 있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세계 2위의 핸드폰 제조사가 갑자기 패잔병 신세라니. 창업주의 후계자는 일본에서 부품회사를 들락거리고, 바이오 회사를 꿈꾼다는 소리가 들려오니, 이제 버려진 성을 지키며 언젠가 전사할 날만을 기다리는 완전한 패잔병 신세라 스스로 생각을 한단다.
“오야마”가 없다.
지금까지 만든 것은 피쳐폰이었고, 이 피쳐폰을 통해 단숨에 세계 2위까지 올랐다고 왜 자랑스럽게 말하지 않을까?
그리고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늦었음을 솔직하게 시인하고, 스마트폰의 흐름을 주도하지 못했음을 인정하지만, 피쳐폰을 통해 올라선 속도보다 더 빨리 스마트폰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음을, 그 자신감을 왜 표출하지 못할까?
Sens, xnote 를 만들어 팔면서 언제 한번 MacBook 이랑 비교해 본 적이 있는가? 맥은 맥이고 윈도우는 윈도우다.
삼성과 LG는 폰을 만들었지, 스마트폰 OS 를 만들지는 않았다. 그들이 스스로를 비교한다면, HTC, 모토롤라와 비교를 해야지 왜 아이폰과 비교를 하는가?
드로이드폰, 히어로폰 보다 더 나은 폰을, 안드로이드를 위한 최강의 스마트폰을 곧 만들어 내겠다고 장담을 해야지, 왜 뒤에 숨어서 아이폰 대항마를 가져오라고 쿡쿡 쑤셔댈까 말이다. “오야마”가 없다는 뜻이다. 카게무샤만도 못한 졸개가 뒤에 앉아 있다는 뜻이다.
애플처럼 앤런케이의 “소프트웨어를 심각하게 생각한다면 하드웨어를 같이 만들어야 한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진짜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를 잘 아는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고, 새로운 플래폼을 소개해야지, 어디 패잔병의 얼굴을 하고, 하이에나처럼 나타나서 플래폼 전쟁터의 시체를 주워 먹으러 나온 듯한 인상을 팍팍 풍길까. 안드로이드 플래폼의 중구난방한 문제점을 콕콕 찝어내고, 아이폰의 도도함을 깎아 내리면서 “오야마”가 위치를 확실히 잡아 준다면 얼마나 멋지게 등장할 수 있었을까.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신겐의 기마부대에 바지에 오줌을 지렸다는 일화가 있다고 한다.
나는 삼성과 LG의 바람, 숲, 불은 신겐의 그것보다 더 뛰어 날 것으로 생각한다. “오야마”가 자리만 잡아 준다면, HTC 모토롤라가 바지에 오줌을 지릴 수도 있지 않을까.
아이폰 국내 출시에 즈음한 아이폰 초간단 사용기
역시 배터리는 문제가 되었다.
배터리는 애플의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이전 피쳐폰에 비해서 자주 만지작 거리고 쓰기 때문에 빨리 소모되는 것처럼 느낀다고 강변하고 다녔지만, 나 자신부터 배터리가 신경 쓰이는 것은 어쩔수 없었다. 아이팟과는 달리 아이폰은 핸드폰이기 때문에 꺼져있으 면 안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베터리 수치에 계속 신경이 쓰였다. 지금도 이글을 아이폰에서 쓰고 있는데 완충상태에서 집에서 가지고 와서 간단한 통화 두통을 하고 게임 한번을 했는데 90% 가 남아 있다. 채 30분도 안됐는데 말이다. 편한 마음에 계속 방치해 두면 곧 전원이 꺼질 거란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실제 방전이 되어서 곤란을 겪은 적은 없다. 대부분의 시간동안 사무실에 있어서 항상 충전중인 상태를 유지했고 차량으로 이동할 때에도 차량충전기로 충전하였다. 그러기에 이런 생활패턴에서는 왠만해서는 방전으로 곤란을 겪을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항상 배터리가 맘에 걸리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테더링은 완전 감동이다. 무선인터넷에 관심이 많아 3G모뎀부터 와이브로까지 usb 타입에서 expresscard를 거쳐 WIFI 공유방식인 에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을 했지만 아이폰 테더링이 젤 좋은 것 같다. 일단 편리하기는 에그가 가장 좋았지만 키고 끄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 왠만해서는 잘쓰지 않게 되지만 아이이폰은 테더링만 켜 놓으면 블루투스로 연결 하는 순간 바로 인터넷에 접속이 되어 버리니 이보다 편할 수 없다. 물론 에그의 와이브로 속도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이동중에 쓰기엔 충분한 속도이다. 유튜브 동영상 감상도 가능한데 더 빨라서 뭐할까 USB를 이용한 테더링도 쓸만하다 블루투스에 비해 유선이라는 단점도 있지만 인터넷 사용중 충전도 된다는 장점이 좋다.
블루투스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블루투스가 정말 쓸만하다 아이팟으로는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음악감상이 아직은! 불가능하다.
조금 오래됐지만 문근영이 나와서 애니콜 블루투스 핸드폰 광고를 한 적이 있었다 두손에 커피를 들고 귀에는 블루투스 헤드셋을 하고 핸드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감상하다가 전화가 오니깐 핸드폰에 손도 안대고 헤드셋을 어께로 툭 쳐서 통화를 한다는 내용이었다. 광고가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못해서인지 블루투스는 뜨지못했다. 하지만, 아이폰을 쓰면서, 그 상황이 얼마나 편리한 상황인지 새삼느끼게 되었다. 나는 3년전부터 블루투스가 지원이 되는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었고, 블루투스 헤드셋도 같이 쓸려고 해 왔지만, 뭔가 자연스럽지 않았다. 늘 불편하였다. 아마도 그래서 국내에서 블루투스가 활성화 되지 않았을까 추측도 해본다. 하지만, 아이폰은 다르다. 블루투스 사용에 관한 모든 사용흐름이 자연스럽고 편리하다. 정말 써봐야 알 수 있는 장점인 듯 하다.
아이챗 스타일의 SMS는 어찌보면 무서울 만큼 훌륭하다. 누구랑 언제 무슨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지 살펴볼 수가 있다. 웹에서 공짜로 쓸 수 있는 SMS 발신 서비스가 있어도 잘 안하게 된다. 왜냐면, 다른 쪽에서 SMS를 발신하게 되면, 대화의 흐름이 기록되지 않기 때문이다. SMS, LMS, MMS 까지 모두 하나로 보는 것, 이제는 너무 당연하게 느끼는 것이기도 하지만, 너무 편리하다.
이런 점은, 사실 광고로 홍보될 수 있는 장점이 아니다. 오직 써봐야만 알 수 있는, 그리고 알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다시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그런 장점이다. 애플 아이폰의 장점은 대부분 이런 장점이라,신문기사나 홍보문구로 설명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 써보면서 느끼는 자연스러운 그런 장점들인 것 같다.
하지만, SMS는 아직 국내에서 사용하기에 문제점이 좀 있다.
가장 큰 문제는 80bytes 표시가 안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긴 문장도 무조건 쓸 수 있고, 80bytes 를 넘지 않으면 SMS로 보내지고, 넘게 되면 LMS로 자동으로 넘어가게 된다. 아이폰끼리는 전혀 상관없다. 오히려 편리하다. 길이의 제약없이 대화할 수 있으니깐. 하지만, 다른 핸드폰 사용자에게는 조금 무례다. 아무래도 SMS로 보내지 않고, LMS로 보내게 되면,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은 현재 사실이기 때문이다.
스팸관리가 안된다. 매일 밤 6시부터 10시까지는 SMS를 아예 보지도 않는다. 왜냐면 엄청난 대리운전 광고가 오기 때문이다. 이전 핸드폰에서는 “대리”라는 문자를 걸러서 SMS를 보지 않았지만, 이 기능이 없다는 것은 치명적 문제점이기도 하다. (아이폰을 해킹을 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나, 이건 별도의 문제)
또다른 한국 실정에 맞지 않는 것이, 사용양 표시에서 Call Time 인데, 수신 통화량과 발신 통화량이 구분되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과금과 관련된 것은 오직 발신통화 뿐이라서, 민감한 것은 발신 통화일텐데 구분해서 볼 방법이 없다. 무조건 합산해서 나온다.
전화번호 검색도 기존 핸드폰에 비하면 많이 불편하다. 전화번호 일부분으로 검색한다던지, anycall 에서는 이름의 자음만으로 검색한다던지, 손쉽고 간단하게 접근이 가능하지만, 아이폰에서는 이런 기능은 찾아보기 힘들다. 아주 정직한 방법만 존재한다. 이것 뿐만 아니고, 한국 핸드폰 내의 온갖 잡다한 자잘한 기능들이 아쉬울 때가 많다.
앱스토어도 문제다. 나는 온갖방법을 동원해서 미국 주소를 통해서, 미국 iTunes Store 의 계정을 가지고 있어서, 전혀 생각을 못했다. 하지만, 주변 친구에게 아이폰을 개통시켜주고, iTS 계정을 만들고, 앱스토어를 이용하는 순간, 아뿔사… 게임이 없다. 받을 만한거라고는 한국에서 만든 고스톱 몇개 뿐…. 말로만 전해듣던, 그 화려한 3D 게임은 말그대로 남의 나라 이야기이다. 그렇다고, 해외계정을 만들라고 하는 것은, 보통사람에게 쉽게 권한 만한 내용은 아니다. 분명 이것도 큰 문제로 부각될 듯하다. 앱스토어 계정을 만드는 일 자체도 그렇게 쉽지 않았다. 완전히 한글화 되지 않은 인터페이스 부터 시작해서, 무언가 부자연스럽고 부담스럽다. 몇몇 지인에게도 아이튠 스토어 계정을 만들어야 앱스토어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그냥 됐다고 한다. 아이폰 장점의 절반은 앱스토어에서 오는데 앱스토어를 써보지도 않으려 하다니…. 아마도 아이폰 흥행의 큰 장애물 중에 하나임은 틀림없다.
한국 실정과 무관하게 그냥 전화기능도 조금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많다. 사진은 왜 이렇게도 작게 나오는지… 나갈이 문자보다는 그림으로 봐야 인지가 되는 민첩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이다. 전화가 올 때에도 그 사람의 사진은 손톱만한 크기로 나온다. 왠만한 시력으로는 잘 보이지도 않는다. 사용성에 대한 고민이 많이 떨어지는 부분으로 보인다. 역시 애플은 핸드폰을 만들던 회사는 아니야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아이폰 도입과 관련하여 신문과 인터넷을 통해서 또 새삼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한다. 어짜피 아이폰은 그냥 핸드폰, 아니 그냥 핸드폰이라기 보다는 조금 재밌는 장난감인데, 아이폰이 얼마나 재밌는지 별론지 그런것 보다는, 마치 스포츠 응원하듯 삼성과 애플의 대결구도로 보고, 자기편을 찾는 다던지, 아니면 드라마 보듯이 각 회사나 인물에 대한 캐릭터를 설정하고 맘에 드는 설정인물을 편든다던지 어찌 좀 그러하다. 한국 IT 산업의 미래와 고민을 두 어깨에 짊어지지 말고, 그냥 가볍게 허리우드 영화 한편 본다는 생각으로 아이폰을 접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