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Book 이 살아났다

MacBook 12 가 처음 구매했을 때부터, 잠자기모드에서 깨어나기에 자주 실패했다. 잠자기로 들어갔을 때, 뚜껑을 열면, 켜져있는 것도 아니고, 꺼져있는 것도 아니어서 강제로 (파워버튼을 20초간 눌러서) 셧다운 시킨 다음 다시 켜야만 했었다.
그러다, 아주 결정적인 순간 (폭풍 코딩을 하고, 서버에 푸시는 전혀 안한 바로 그 순간) 다시 깨어나기를 거부했다. 부팅디스크를 찾을 수 없다고 한다. 나는 처음에는 시동디스크 셋업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서 초기화를 한다던지, 부팅옵션을 바꾼다던지 했는데, 먹히지 않았다. 인터넷 복구로 들어가서 복구를 시도할려고 해서 디스크가 아예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그때는, 그냥 SSD가 충격으로 살짝 빠졌나 생각했다. 그런데, MacBook 12는 SSD가 착탈식이 아니고, 온보드라고 한다. 그래서 접촉불량 이런거로 인식이 안되는 것이 아니다. 보드가 아주 맛이 갔다는 뜻이다.

메인보드를 교체한 다음부터는 아주 잘 깨어난다. 사실 맥쓰는 사람에게 이건 별거 아닌데, 한 7-8개월동안 못느끼던걸 느끼느라 아주 황홀하다.

MBP 17

하드디스크 교환을 위해서 배를 갈랐다
하드디스크 교환을 위해서 배를 갈랐다

도착하자 마자 기존에 쓰던 MBP15에서 하드디스크를 꺼내서, 새로 도착한 MBP17로 바로 이식해 줬다. 별다른 문제 없이 동작을 하는 듯 하다. 다만,

  • 잠자기 이후 비밀번호 물어보는 세팅이 없어졌고,
  • 블루투스 마우스 연결이 없어졌다.
아마 위 둘은 펌웨어쪽에 기록이 되어 있는 듯하다.
하루정도 사용하고 느낀점은,
  • 집에는 1600×1200 외부모니터에 연결해서 썼는데, 이건 뭐 외부모니터가 해상도가 더 낮으니…좀 그렇다
  • 하지만, 그래도 외부모니터가 필요한 이유는, 17인치 크기에 고해상도이다 보니깐, LCD(아니 LED 인가?)에서 조금만 떨어져도 가독성이 많이 떨어진다. 그래서 차라리 해상도 떨어지는 외부모니터에 연결해서 지금도 쓰고 있다.
  • 배터리는 오래가는 느낌이 확실하다. 평범한 작업을 하는데, 6시간이 지났는데도 15프로 이상 배터리가 남았다. (적어도 6시간 이상은 LED 화면이 켜져 있었다.)
  • 생각보다 커보이지는 않는다. (내가 들고 있어서 그렇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처음 본 사람이 LED를 보기 전까지는 곧바로 17인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베젤이 얇아 보이지만, 15인치랑 똑같은 크기였다.
  • 화면은 확실히 15인치 MBP (LED) 보다 어두운 것 같았다. 같은 LED라도 17인치라서 밝게는 힘들었나 보다. 15인치의 경우 눈부시다고 생각할 정도로 밝았는데, 17인치는 최대밝기로도 조금 어둡다는 느낌이 남아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