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드 디스크는 안전하지 않다.
최근에 맥북의 하드디스크를 완전 날리는 것을 두차례 겪고 나서 내린 결론이다. 결코 하드 디스크는 안전하지 않다. 작년에는 서버의 하드디스크도 날렸다. 서버에 저장하는 것도 안전하지 않다. 이중 삼중 백업이 중요하지만, 사실 실시간으로 그런 백업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가 않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일정의 웹하드 서비스. 내가 관리하는 하드가 망가지는 가능성에 비하면, 이쪽 서비스 업체가 날려먹을 가능성은 매우 드물다는 것이 결론이다. 물론 서비스가 문을 닫을 수는 있지만, 그땐 옮기면 되니깐…
지금까지 MobileMe(이전의 .mac 서비스)에 꼬박꼬박 매년 99불을 지불하면서도 한번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은 iDisk 서비스를 이참에 써야 겠다고 결심하고, Documents 폴더를 통채로 옮겨버렸다.
하지만…
비극은 시작되었다. 어느날 갑자기 확인해 보니, 통채로 옮겨 놓은 폴더중 몇몇은 보이지가 않는다. 어떤 것은 폴더안이 텅텅 비어 있다.
지금까지 위험한 하드디스크를 옮겨다니면서 보관해 두었던 이전 자료들이 믿었던 애플에 의해서 통채로 날라가 버렸다.
어려운 것은, iDisk가 날려먹었다고 어떻게 증명할 방법도 없다는 것이다. 없어지긴 했는데, 이놈이 날렸는지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