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발단은 의외로 Google ChromeBook Pixel 이었다. 3년전에 Google I/O에 참석하였고, 그 때 선물로 Pixel 을 받았다. 사실 Pixel 보다 더 고마웠던 것은, Google Drive 1TB 를 3년간 제공해 주는 것이었다. 덕분에 공짜로 실컷 썼는데, 이번 5월이 되면 3년이 끝나는 날이었다. 사실 나는 이미 iCloud 1TB도 유료로 사용중이고, Dropbox 1TB도 유료로 사용중이고, OneDrive (Office365에 붙어오는) 10TB도 사용중이다. 그래서, Google Drive를 유료로 결제하기는 싫었지만, 또 안쓰자니 서운했다.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것이 Google Local Guide 였다. 로컬가이드는 구글맵에서 식당이나 기타 장소들에대한 리뷰쓰기, 사진올리기, 정보업데이트하기, 질문에 답하기등을 하면 1점씩을 주고, 200점을 넘기면, Google Drive 1TB를 2년간 제공해 준다. 현재 1TB 한달가격이 10$ 이니깐 대략 240불 정도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몇가지 알아야 할 것이다.
일단, 한 장소(식당)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점수는 5점이다. 리뷰쓰기 1점, 사진올리기 1점, 질문(대략10개쯤?)에 답하기 1점, 정보 수정하기 1점, 새로운 장소 추가 1점이다. 사진을 아무리 많이 올려도 1점이다. 정보수정하기와 새로운 장소는 일단 쉽지 않고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여기에 대해서는 아래에 다시 한번 말하겠다) 따라서 한 장소에서 대략 3점 얻으면 많이 얻는 것이다. 200점 채울려면, 70여개의 식당을 리뷰해야 한다. 매일 하나씩 해도 두달을 훌쩍 넘기고, 매일 새로운 식당을 가는 일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즉, 생각보다 쉽지 않다.
둘째로, 구글에서 검색되지 않는 식당이 너무 많다. 정말 리뷰를 위해서 새로운 식당을 갔는데, 막상 그 식당을 구글지도에서 찾을 수가 없어서 리뷰와 사진을 넣을 수 없는 일이 많이 발생한다. 정말 당황스럽다. 그래서 미리 찾아보고 가야한다. 검색을 해서 지도에 나타나지 않으면 추가하는 옵션이 나타나는데, 이러면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5점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추가하는 옵션이 안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잘못된 정보도 수정할 방법이 없는 경우도 많아 어렵다.
세째로, 위에서 말한 것처럼, 사진과 리뷰가 동일한 1점이다. 일일히 모든 식당을 방문해서 사진을 찍고, 리뷰를 쓸려면 정말 어려울 것이다. 시간도 많이 걸릴것이다. 하지만, 그냥 쭉 돌아다니면서 리뷰만 대충 쓴다면, 200점 채우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른 로컬가이드를 보면 그 사람이 올린 사진과 리뷰를 볼 수 있는데, 많은 경우 사진보다는 리뷰위주로 200개를 채운 경우가 많다. 만일 짧은 시간을 투자해서 Google Drive 받고 싶으면 이 방법이 최선이다. 구글도 현재는 직접 찍은 사진을 귀하게 모으는 것보다는 일단 리뷰의 숫자를 채우기 위해서 위와 같은 헛점을 방치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100여개 이상의 식당에 대한 사진을 찍어놓은 것이 있어서, 130점 정도까지는 하루에 얻을 수 있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찾을 수 없는 식당은 등록할 수 없었다) 그리고 나머지 70점을 채우는데 대략 2달이 걸렸다. 시간투자는 짬짬히 했다지만, 대략 20시간은 더 투자한 것같다. (미리 찍어놓은 것 등록하는 시간 포함) 그러고 보면, 내 인건비가 최저 시급에도 못미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한가지 보람이 있다면, 노출수가 어마어마 하다는 것이다. 내가 올린 사진이 총 300개 정도이고, 이 사진의 노출이 28만건이다. 두어달만에 이정도 노출이다. 많이 노출되어 나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없지만, 그래도 생각하기에 따라서 조금 보람은 있다.
두어달만에 200점을 넘기고 난 다음, 언제 선물을 주나 기다렸는데, 안내문서에는 한두달 기다려야 한다고 해 놓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2-3일만에 메일이 왔다. 2년후에는 어떻게 다시 또 받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점수는 리셋되지 않았고, 더 높은 레벨로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OSMO Review
화질은?
화질은 센서의 크기상 폰카 수준을 넘지 못한다. 기본적으로 ZENMUSE X3에서는 1/2.3 인치 센서를 달고 있기 때문에, 최신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면, 최신 스마트폰 영상 수준을 뛰어넘지는 못한다. 이후 별매로 판매할 예정이라는 ZENMUSE X5S 의 경우 카메라 모듈만 300만원이 넘는다. 이 경우에도 마이크로포서드 렌즈를 가지고 있다. 고급 똑딱이 카메라 수준을 넘지 못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요즘 폰카도 충분히 화질이 좋으니깐.
오스모가 대략 85만원(헉 그새 74만원으로 내렸네)에 육박하는 가격이기에 그에 상응하는 디카 카메라와 화질을 견주게 되는데, 사실 오스모의 가격은 스태블라이저의 가격으로 봐야 한다. 그러기에 카메라 자체의 수준은 크게 기대하면 안된다.
다만,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영상이 떨림없이 촬영되기 때문에, 영상의 품질이 뛰어나다. 화질이 뛰어난게 아니라 흔들림 없는 영상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폰카로 찍은 영상의 문제는 화질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불안정한 자세에서 흔들거리면서 촬영하기 때문에, 그 영상 품질이 안좋았다는 뜻이다.
결론은 화질이 좋다는 뜻이다.
조작은 편리한가?
무게
생각보다 무겁다. 어깨와 팔을 딱 붙이지 않는다면 1분 이상 촬영하면 팔이 뻐근해 져 온다. 만일 앞을 촬영한다면 팔을 딱 붙이고 계속 걸어가면 되기에 할 만 하다. 하지만, 셀피모드로 나를 찍으면서 걸으려면 팔을 쭉 뻗어야 한다. 이 때에는 부담이 꽤 된다. 지금은 연습을 좀 해서 5분 이상 들고 있을 수 있지만, 처음에는 1분도 어려웠다.
기본장비만으로도 촬영 가능하고, 이때의 무게는 그나마 감당할 만하다. 하지만, 오스모를 제대로 쓸려면 핸드폰을 부착해야 하고, 이때 무게는 팔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올라간다. 1분 이내의 짧은 촬영은 수월하게 가능하도 그 이상은 무리다.
촬영버튼
키고나서 촬영 버튼을 누르면, 바로 동작하지 않는다. 10초 정도의 여유시간을 줘야 한다. 스냅을 주로 찍는다면, 바쁜 와중에 기동시간과 촬영 가능 시간까지 기다리는 것이 조금 힘들 수도 있다.
운반
3축으로 흔들거리는 것을 고정해서 운반한다. 전용 케이스도 준다. 하지만 똑딱이 카메라나 심지어는 DSLR 과 비교해도 간단한 물건은 아니다. 카메라만 쏙 빼서
무릅 굽히고 걷기?
오스모로 촬영 해도 걸으면서 촬영하면 울렁울렁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5축이 아니고, 3축이기 때문이다. 위 아래로 울렁거리는 것은 잡아주지 못한다. 사람이 걸을 때, 부드럽게 걷지 않고, 쭉뻗은 다리고 쿵하고 박차고 걸어나간다. 그래서 울렁임이 생긴다. 이를 막기 위해서 무릅을 굽힌채로 걸으면 위 아래 울렁임을 줄일 수 있다. 연습을 계속 하면 무릅을 굽힌 상태에서 계단도 오를 수 있고, 뛰는 속도로도 걸을 수 있다.
만일 작품활동을 한다면 무릅걷기를 해서 촬영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일상용으로 사용한다면, 무릅 걷기로 계속 걸을 수는 없다. 다리 근육에 부담이 너무 심하다. (일본인처럼 조심해서 걷는 습관을 어느정도까지는 들일수는 있다)
아무튼 무릅걷기를 해야만 걸으면서 부드러운 영상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음향 문제
처음 샀을 때에는 음향이 꽤 문제였다. 카메라쪽 팬 소리에 자체 마이크에서 녹음되는 소리는 들을 수 없는 지경이었다. 그리고 지난번 펌웨어 업데이트가 되면서, 촬영중에는 팬이 꺼지도록 수정되었고, 이제 촬영중 녹음되는 소리는 그냥 들어줄 만한 소리가 되었다.
그리고, 추가로 구매한 짧은 마이크를 끼우면, 그냥 일반 디카 정도 수준의 마이크 역할은 한다. 만일 셀카모드로 촬영을 한다면, Rode Video Pro 같은 외장 마이크를 설치하고, 나를 향하게 하면 수준급 셀카비디오를 촬영할 수 있다.
기타
Extension Rod
나는 이것을 셀카봉이라 생각했다. 걸어다니면서 셀카를 찍을 때 사용하라고. 하지만 착각이었다. 이건 찍기 어려운, 예를 들면, 나무 사이에 카메라를 들이 밀거나, 좁은 구멍안에 카메라를 넣어서 찍을 때 쓰 는 것이었다.
이걸 셀카봉으로 사용하는 순간 지렛대의 원리에 의해 무게가 몇배로 무거워졌다. 그냥 들고 찍어도 팔이 아픈데, 이렇게 하니 훨씬 무거워 사용 불가. 그냥 처박아 두는 수 밖에…
배터리
배터리 수명이 길지 않다. 연속 촬영시 대략 45분 정도? 그래서 예비용으로 3개를 더 준비했다. 총 4개. 하지만, 실전에서 사용해 보니, 의외로 30분 이상 촬영할 일이 잘 없었다.
OSMO에 대한 생각
내가 비디오를 촬영하는 방법은 총 3가지이다. 내 미러리스 카메라(A7S2)로 찍거나, 핸드폰으로 찍거나, 그리고, 최근에 추가된 오스모로 찍거나이다. 물론 결과물이 가장 좋은 것은 미러리스로 찍는 것이다. 하지만, 무겁고 거추장 스럽다. 맘먹고 장비를 갖추기가 어렵다. 찍을때에도 신경 바짝써서 찍어야 한다. 정반대로 핸드폰은 항상 내손에 있고, 손쉽게 찍을 수 있다. 요즘은 왠만해서는 결과물도 만족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내가 찍은 촬영물은 오스모로 찍은게 많다. 핸드폰에 비해 훨씬 안정적인 결과물을 내지만 (때론 상황에 따라서는 미러리스보다 낫다) 가지고 다니기 어렵지 않은 크기에다, 찍을때 막대를 잡고 찍는 형태가 꽤 편리해서 오히려 핸드폰을 어정쩡하게 들고 있는것보다 낫다.
얼마전 서울랜드에 갔었는데, 아이들을 찍어줄 때, 오스모로 찍었다. 미러리스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핸드폰보다 훨씬 편하게 쵤영한 것 같다. 흔들림 없는 화면이다 보니 결과물도 만족스러웠다. 특히 흔들다리, 그물다리를 건널때 찍은 장면은 놀라운 정도다.
여행용 스케치를 하는 용도로는 최상인 것 같다.
DJI 에 대한 생각
오스모는 거의 모든 부품을 하나 하나 구매 가능하도록 해 놓았다. 부품만 재조립해서 완제품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이다. 아마 본래 DJI 가 잘 부서지는 드론을 제조하는 업체이다 보니 이런 것이 기본적으로 잘 갖추어지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소비자 입장에서 이런 점은 매우 마음에 든다. 공급자 입장에서도 자잘한 악세사리를 통한 추가 매출을 일으킬수 있어 매우 좋을 것이다. 다른 기업도 이렇게 하고싶지만, 아마 관리가 쉽지 않아서 따라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이런 점이 DJI 의 매우 강점력한 점이고, 소비자의 부품단위 구매욕구가 커질 수록 DJI 의 경쟁력도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장사도 할 줄 알고, 그만큼 관리도 잘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MacBook을 위한 USB-C 허브 버바팀 허브
일단 맥북을 위한 전용 허브라는 점이 맘에 듬.
하지만, 받아서 장착했을때, USB도 꽉 들어가지 않을 뿐더러, microSD, SD 모두 끝부분만 살짝 걸칠 정도로 들어가는 것이 영 맘에 들지 않는다. 뭔가 불안하다.무전원 USB 허브를 사용했을 때, USB 외장 하드를 두대 붙이지 못했다. 이놈은 가능한지 아직 테스트 해 보지 못했다. 일단 USB-C를 통해서 전원이 빨려 들어올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기대는 하고 있다. 정 안된다면 전원어댑터 연결을 통해서라도 가능했으면 한다.
무전원으로 USB 외장 하드 두대를 붙여보니, 역시나 동작하지 못했다. 전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건 기대하지 않았는데 역시나였다. 하지만, 만일 외부 전원을 USB-C를 통해서 연결해주면 어떨까? 유전원 허브처럼 동작할까? 이건 살짝 기대했는데, 동작하지 않았다. 외부USB-C를 통해서 전원을 연결해 주었는데, 전원 부족으로 동작하지 않았다. 결국 외장하드 두대로 동작하려면 유전원 허브가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생김새와는 달리 마감이 그렇게 깔끔하다는 인상은 주지 못한다. 딱 맞아떨어진다기 보다는 약간 헐렁한 느낌.
2016. 3. 23일 업데이트
사실상 이건 못쓸 물건에 가깝다. 한달가까이 썼는데, 외장 USB HDD(Seagate HDD)를 쓰거나, 혹은 외장 USB SSD(삼성 T1 2TB)를 쓸 때, 한참 쓰다보면, USB 연결이 갑자기 끊어져 버리는 일이 거의 99%. 애플 정식 USB 어댑터를 썼을 때에는 한번도 문제가 없는데, 이것으로 연결하면 거의 99% 문제가 발생한다. 안쓰는 걸로 결정했다.
2016. 3.27일 업데이트
microSD 인식이 거의 안된다. 접촉 불량인듯 한데, 100번 꼽으면 한번은 인식한다. 하지만, 점점 인식은 안한다.
Surface Pro 3 리뷰
총론
- 2014년 나를 감동 시킨 유일한 디바이스였다.
- 지금 단 하나의 Windows 노트북을 사야 한다면, Surface Pro 3 가 가장 정답이다.
오해와 진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계속 사람들에게 노트북을 팔려고 노력해 왔다. Surface Pro 3 는 태블릿으로도 쓸 수 있는 노트북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끊임 없이, Surface Pro 3를 안드로이드 태블릿, iPad 와 비교를 해 왔다.
안드로이드 태블릿, iPad 와 비교를 한다면, Surface Pro 3에 대한 평가는
- 태블릿으로 쓰기에 너무 무겁고,
- 앱과 같은 생태계가 준비가 되지 않았고,
- 가격은 가장 높지만,
- PC처럼 쓸 수도 있는 옵션이 있다.
이렇게 되는데 전반적인 점수는 낮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Surface Pro 3를 노트북이라고 한다면,
- 강력한 성능을 유지하는 가장 가벼운 형태의 노트북
- 기존의 윈도우 환경을 거의 완벽하게 동일하게 쓸 수 있는 노트북
- 태블릿으로 변신 했을 때에도 불편함이 없는 노트북
- 경쟁력 있는 가격대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끊임 없이 맥북에어와 비교를 한다.
나는 전적으로 동의하며, 맥북에어(신형 맥북이 아닌, 과거 맥북에어)보다 Surface Pro 3가 월등이 낫다고 인정한다.
(여기서 잠깐, OS X과 Windows의 비교는 빼고 말해야 겠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만일 맥북에어에서 Windows를 설치해서만 쓴다고 가정하고 비교하는 것이다)
즉, Windows 용 노트북 라인에서는 거의 최고의 노트북이라 말하고 싶다.
내가 가장 공감하는 리뷰는 역시 David Pogue 의 비디오 리뷰이다.
세세한 장점
12인치 크기는 최적의 선택으로 보인다. 맥북에어의 11인치의 답답함이 전혀 없고, 맥북프로의 13인치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물론 15인치대의 광활함은 없지만, 사용에 답답함이 거의 없다. 노트북으로 쓸 때와 태블릿으로 쓸 때, 그리고 무게와 여러가지를 고려했을 때 가장 최적의 크기로 보인다.
Full HD를 약간 넘어서는 해상도는 현재 사용에 불편함이 없는 정도이다. PC모드로만 쓴다면, 과분하지만, 태블릿 모드로 사용할 경우에는 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하지만, 다음번에는 더 높은 해상도로 나오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아직은 한단계 더 도약이 필요한 정도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지만, Surface Pro 3는 OneNote 앱 하나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OneNote 앱과 펜의 조합은 정말 끝내준다. 부드러운 필기감도 좋고, 활용도도 매우 좋다. 키보드로 타이핑 하는 것은 이미 정리된 내용을 깔끔하게 쓰기에 좋은 도구 이지만, 펜은 생각을 하는 도구로 매우 유용하다.
킥스탠드도 인정한다. 써 보기 전에 광고만 볼 때에는 별거 아닌거 가지고 왜저리도 호들갑인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써보면 그 편리함에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태블릿과 노트북을 결합해 볼려고 여러가지 시도를 해 보았다. 화면을 돌려 보기도 하고, 키보드가 180도 뒤집어 보기도 하고, 하지만, 뗏다 붙였다 할 수 있는 키보드와 킥스탠드의 조합이 가장 명석한 해답이었다고 생각한다.
배터리 시간. 맥북에어가 12시간대를 주장하고, 맥북프로는 13인치가 9시간, 15인치가 8시간대라고 나온다. 그리고 Surface Pro 3는 9시간대로 주장한다. 실사용으로 비교했을 때, 위 수치는 크게 무리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카페에서 2시간 작업을 해도 25프로이상 떨어지지 않는다. 영화 한편을 감상해도 20%정도의 느낌이다. 거기에 더해서, 작고 가벼운 전원어댑터도 큰 장점이다. 평소에 배터리 부족을 거의 느끼지 못하지만, 전원어댑터가 휴대하기 너무 편해서 가지고 다니게 되는 경향이 있을 정도이다. 전원어댑터에 USB충전단자가 포함된 영특함도 있지만, 출력이 1A밖에 안되어, 의외로 쓸모가 없다.
타입커버는 로지텍 810k 제외한 휴대형 키보드 중에는 가장 타이핑 감이 좋았다. 키보드와 태블릿이 접지하는 부분을 한번더 접어서 키보드의 각도도 높이고, 덜렁거림을 방지해서 무릅위에서도 쓸 수 있는 점을 많이 강조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 기능이 별로 유용하지 않았다. 의외로 무릅위에서 타이핑할 일이 거의 없었고(기자가 아니다보니) 테이블 위에서는 그냥 평평하게 쓰는 것이 더 편했다.
사람의 욕심은 끝도 없기 때문에, 무게에 대해서는 아직 만족할 수 없다. iPad Air 와 같은 무게를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무리한 요구라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태블릿으로 쓸려면 그 무게가 되기 전까지는 팔목이 아픈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오랜 시간 Surface 에 펜으로 메모를 하면서 느낀점은 그냥 종이에 연필로 메모하는 것이 최고다. 굳이 이 비싼 기계를 메모용도로 쓰는 것이 과연 옳을까하는 것이다. 종이에 낙서된 것을 Office Lens 같은 앱으로 Digitize 하면 된기 때문이다. 그리고 회의나 대화중에 이 Surface 메모가 화이트보드나 종이메모장을 대체하기를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그러지 못했다. 사소한 불편함이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기존에 정리된 노트나 문서에 펜으로 덫칠을 하는 것도 처음에는 재밌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게 무슨 의미인가 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결어
도박꾼들은 끊임 없이 서로 다른 종족을 비교하고, 누가 이기나 내기를 거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소비자로서 그런 비교는 무의미하다. 재미있는 것이 있으면 그것만의 재미를 찾으면 되는 것이다. 두개의 블럭버스터 영화가 있다면 누가 더 재미있는지 내기를 거는 것이 뭐가 중요한가. 둘 다 즐기면 된다.
Surface Pro 3는 분명 자신만의 분명한 장점과 색깔을 가지고 있다. 물론 완성체라고 하기엔 아직 가야할 길이 많다. 그것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흥미 진진하다. 그리고, 2015년을 Surface Pro 3와 함께 보내는 것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최근 UberX 사용후 소감
작년 UberX가 유료화 되기 이전에는 정말 적극적으로 사용했었다. 공짜였으니깐. 그리고 유료화가 된 이후 한참 사용하지 않다가 최근에 두번 사용하게 되었다.
한번은, 이번에 집을 이사하고 나서 대로까지 나가는데 꽤 시간이 걸려서, 대로에 나가서 택시를 잡으려고 아웅거리는 것보다는 그냥 우버를 부르는게 나을 것 같아서, 집에서 호출했다. 주변에 4-5대가 보였고, 출발 메시지가 왔다. 하지만, 그 차가 길을 헤메서인지, 차가 막혀서인지, 오는데 거의 30분가까이 걸렸다. 그리고, 저녁 7시쯤 막히는 강남역까지 이동했다. 이동하는데 대략 20분쯤 소요된 것 같다. 그리고 내리고 나니 부과된 요금이 5300원. 택시를 탔어도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다. 택시는 호출하면, 1000원의 호출비가 드니 내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은 그 때 내 사정상 충분히 괜찮은 상항이었다)
하지만, 기사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1시간가량 일해서 5300원을 벌었다. 우버 회사에서 얼마를 가져갈 지 모르겠지만, 한푼도 안가져 간다고 해도, 유류비 차량 유지비 등을 감안한다면 시급이 최저인건비에 못미치는 듯하다.
강남역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 다시 우버를 다시 불렀다. 앱에서 차량이 거의 다 온 것을 확인하고, 내가 차량이 있는 곳으로 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때 갑자기 전화가 오더니 피치 못 할 사정으로 호출을 취소해야겠다고 하는 것이다. 마침 내가 그자리에 있어서 전화를 끊고, 직접 물어 볼려 하는 찰나, 눈으로 상황을 확인 가능하게 되었다. 바로, 오토바이와 사고가 난 것이었다. 기사는 난감해 하며, 보험사와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아마도 막 도착하려고 할 때, 기다리는 나에게 연락을 하고, 우버 앱을 조작하려고 하면서 한 눈 팔면서 부주의한 사고가 나지 않았나 싶다.
위 두가지 일을 버물려서 생각하다 보니, 최저시급에도 못미치는 돈을 벌려고, 저런 일들을 감수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충 보면, 돈을 벌려는 것보다는 재미있어 보여서 하는 기사도 많이 보인다. 하지만, 재미가 아닌 생업으로서 정말 할 만한 일인가에는 의문이 많이 들었다.
우버가 미국에서는 엄청난 수익을 갱신하고 있다는 뉴스도 보인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너무나도 저렴하고, 너무나도 널리 깔려있는 택시망을 두고, 우버가 잘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Onda V989 일주일 사용기
먼저 최악의 단점부터 말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최악의 단점
32기가의 저장공간은 구라임
2기가의 내부 저장소와 24기가의 내부저장소 두개가 존재한다. 두개가 합쳐서 32기가가 되지 않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24기가의 내부저장소는 마치 내부에 심어져 있는 SD카드 처럼 보인다는 것이 문제이다. (실제로 그럴수도 있다) 그래서, 그곳에 직접 앱을 설치할 수 없다. 앱을 설치한 이후에 SD카도로 이동하기를 통해서 옮길 수 있다. 왠만한 게임이 1기가를 훌쩍 넘기 때문에 게임을 두개도 설치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1.5기가가 넘는 아스팔트 게임을 설치해봐도 내부저장소는 50메가 정도만 차지하고 대부분 SD카드쪽으로 설치되었다. 그래서 용량 큰 게임 몇개 정도는 무리 없이 설치 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게임을 거의 하지 않고, 내가 필요한 필수 앱들 (대부분 구글앱) 모두 2기가 내부 저장소에 설치하고도 충분히 공간이 남아 아주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뭔가 속은 듯한 불쾌감은 있다.
유튜브가 저해상도로 나온다
사실 동영상 감상은 많이 안하지만, 유뷰브 비디오는 많이 보는 편이다. 이게 1080p 해상도를 가진 기계이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720p 이상 화질 선택이 안된다. 유튜브 영상은 나름 720p 로 볼 만 하지만, 구글 플레이에서 파는 영화는 화질이 더 조악하다. 그래서, 구글 플레이에서 영화를 구입해서 감상할 목저이라면 피해야 할 듯 싶다.
하지만, 티빙이라던지 기타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부터 보는 영상은 모두 깨끗하게 잘 나온다. 또한, 파일로 복사한 동영상은 모두 문제 없이 플레이가 되고, 화질도 깨끗하다.
화면이 조금은 어두움
실내 공간에서 쓰기에는 충분한 밝기 이지만, 야외에서 쓰기에는 불편함이 느껴 질 정도로 어둡다. 사실 두번째로 큰 문제가 이정도 수준이라면, 슬슬 느낌이 올 것이다. 전반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기계라는 사실.
조악한 마감
구매할 때부터 사실 기대도 안했다. 상판 플라스틱이 하판 알류미늄에 비해서 약간 더 커서, 플라스틱 이음새가 손가락에서 느껴진다. 뒷면 알류미늄판도 매끄러운 아이패드 느낌이 아리나 살짝 양철판 느낌이다. 그래서, 손톱으로도 쉽게 긁히고, 잔때가 잘 묻는다.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불완전한 마감이 귀여운 수준이다.
최적화 문제?
이건 온전히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사용하다 보면 가끔씩은 버벅일때가 있다. 잠깐 멈춤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데, 아직 내가 사용하는 사용성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할 수 있다.
사소한 장점
자 이제 말할 수 있는 단점을 다 말했으면, 사소한 장점이 남았다. 사소한 장점은 바로…
가격이 100불
나는 배송비 포함해서 210불 정도에 구매했다. 하지만, 현재는 100불에 구매가 가능하다. 사실 나는 210불을 기준으로 장점을 이야기 할 수도 있지만, 100불 가격을 생각하면 두배로 강조해서 장점을 말할 수 있다. 100불이다. 아이패드 에어 2를 사는 가격이면, 5대를 살 수 있다. 갤럭시 탭S 10.5를 사는 가격이면, 5대를 살 수 있다
아이패드 에어와 동일한 스펙
아이패드와 거의 모든 면에서 동일하다. 크기도 거의 동일하고 무게도 거의 비슷하다. (20g 더 무겁다) 가장 중요한 것은 4:3 비율. 넥서스 9이 나오기 전까지는 안드로이드에서는 매우 드물었다. 4:3과 16:9의 장단점을 말하자면, 16:9는 동영상을 감상할 때, 위 아래 검은색띄가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나머지 거의 모든 부분에서는 4:3이 더 좋다. 웹브라우징을 하거나, 책을 읽을때 월등히 편리하다. 세로로 사용할 때에도 무게 중심이 훨씬 안정적이다. 태블릿의 사용 목적이 동영상 감상이라면 16:9가 무조건 좋지만, 글을 읽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면, 4:3이 훨씬 더 유리하다.
기타
배터리
제일 많이 걱정했던 것은 배터리의 성능이었다. 완충후 완전 밝게 써도 7시간 이상은 충분히 버텨주는 것 같다. 충전도 반나절이면 완충 가능하다. 배터리의 성능이 순식간에 나빠질 수도 있겠지만, 현재 상태는 아주 쌩쌩하다.
스펙
일단 옥타코어라는 우월한 스펙을 자랑한다. Antutu 점수도 무조건 5만점이 넘는다. 하지만, 실사용에 있어서 이러한 장점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기대할 수 없는 업데이트
2014년에 브랜드에서 태블릿을 구매했다면, 안드로이드 5 롤리팝 업데이트 정도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업데이트 기대는 무리가 아닐 듯 싶다. A/S 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이다. 고장나면, 버리는 것이 빠를 것이다.
소감
아이패드 에어 2를 살 돈이면, 5대를 구매할 수 있다. 갤럭시탭S 10.5 를 구매할 돈이면, 5대 살 수 있다. 아이패드가 얼마나 좋은지, 갤럭시탭의 우월한 점을 설명해도, 5배의 가격차이를 뛰어넘기는 쉽지 않다. 만일 일생에 사용해 보는 유일한 태블릿이라면 가장 좋은 태블릿을 구매해 보고 써 보라고 조언해 보고 싶다. 만일 태블릿이 거실 쇼파에 나뒹굴고 있는 컨텐츠 소비 머신에 불과하다면, 싼 것이 최고다. 나는 2년전 넥서스 10을 구매했다. 350불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최고의 성능의 태블릿이었다. 하지만 2년이 지나자 배터리 성능에 문제가 생겼고, 정식 수리는 고사하고, 자가 수리도 불가능하다. (배터리 생산이 아예 중단되어 부품을 수급할 방법이 없다) 구글과 삼성이 손잡고 만든 태블릿도 이러하다. 두고 두고 고쳐가며 쓰는 것이 아닌 일회성으로 쓰고 버리는 기계인 것이다. 태블릿은 여타 제품에 비해 파손의 우려도 크고, 분실의 우려도 크다. 가격이 저렴하면 그만큼 마음도 들 아프다. 별다른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가격만이 정답일 듯 싶다.
Q Pad Quick Review
지난주부터 새로운 장난감 3개가 생겼다. iPad Air, Nexus 7 LTE, G Pad.
사실 iPad Air 를 가장 많이 기대하고 있었다. iPad Air 가 손에 들어 왔을 땐, “와 가볍다” 하지만, … … … 더 이상의 새로움은 없었다. 혁신이 없었다는 것이 아니다. 무게의 3분의 1을 1년만에 줄여버린 것은 혁신 중의 혁신이다. 완벽이라는 것에 더 바짝 다가간 느낌이다.
Nexus 7 LTE 버젼은 이미 두어달간 와이파이 버젼으로 써 오고 있었기 때문에, 전혀 새롭게 생각할 것은 없었다.
그리고 G Pad. 출시전에는 가격에 한번 실망하고, 별다른 특이점 없음에 그냥 관망하게 되었다. 그리고 몇 일 가지고 놀고 나니 응? 하는 생각이 들었다.
8.3 인치
광고는 그렇게 나온다. 한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최대의 화면 크기를 찾았는데, 그게 바로 8.3인치라는 것이다. 광고를 볼 때에는 별 생각 없이 봤는데, 몇 일 쓰다 보니 그 말에 동의할 수 있게 되었다. 아니 거꾸로, 몇 일 쓰고 나서 Nexus 7을 보니 화면이 너무 작아 보였다. 동일한 레이아웃에서 Nexus 7에서는 글자가 작아서 거의 읽을 수 없었는데, G Pad에서는 시원시원하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동영상 감상에 있어서 몰입이 가능한 정도로 충분이 화면이 넓게 느껴졌다.
또한, Nexus 7과 기기를 포개어 보면 크기가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지 않지만, 실제 화면 영역을 비교하면 엄청 많이 차이가 난다. 거꾸로 말하면, G Pad의 베젤이 매우 얇다. 특히 위 아래 베젤의 차이는 매우 크다. 그래서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에 시원하고 넓은 화면을 확보한 듯 하다.
동일한 해상도에 화면이 G Pad가 더 크니, 화면이 더 거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런 느낌 차이는 거의 없다. 그 보다, 화면 색감이 G Pad가 훨씬 뛰어나다. 아주 밝게 해 놓고 사진을 보면, Nexus 7에서는 색이 다 날라가 버리는데, G Pad에서는 선명한 색을 보여준다.
Q 페어
나는 Q 페어가 매우 마음에 든다. Q 페어는 모바일폰과 태블릿을 블루투스로 서로 연결하 놓고 양쪽에는 각각 앱이 떠 있다. 블루투스이기 때문에 전력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거나 문자가 오면 태블릿으로 알려준다. 사실 이 기능은 그다지 유용할 것 같지는 않다. 대신 핫스팟 기능이 너무 마음에 든다. 와이파이 전용 태블릿을 들고 다니다 보면 인터넷 사용을 위해서는 먼저 핸드폰을 꺼내고, 핫스팟 기능을 켜고, 다시 태블릿 와이파이로 핸드폰 핫스팟에 제대로 접속이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단 두 단계에 불과하지만, 생각보다 상당히 번거롭다. LTE 버젼의 Nexus 7을 구매한 이유도 이런 번거로움 때문이었다.
하지만, Q페어를 이용하면, 두 기기가 항상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 태블릿을 잠금 해제하는 순간 태블릿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바로 핸드폰의 핫스팟에 접속을 시도하고, 핸드폰의 핫스팟이 꺼져 있으면 블루투스를 통해서 핸드폰 앱에게 핫스팟을 켜도록 한 다음 붙는다. 핫스팟이 항상 켜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배터리가 급속도로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핸드폰을 건드리지 않고 인터넷에 빠르게 접속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이 순간적으로 이루어 지지는 않고 약간의 기다림은 필요하다. 하치만 지금까지 써 봤을 때에는 충분히 만족스럽다.
순정
가장 아쉬운 것은 순정이 아니라는 것이다. Nexus 7 의 전면 하단 버튼은 Back, Home, App Manager로 구성 되어 있다. LG 는 이 전면 버튼을 3개에서 5개까지 배치할 수 있는데, App Manager 버튼만 없다. 심지어 알림창을 내리는 버튼과 Q메모 실행 버튼은 있지만, App Manager 버튼만 없다. 가장 많이 하는 액션이 앱 간의 전환이지만, 홈버튼을 2초간 꾹 누르고 있어야만 가능하다. 사실 이것 때문에 위 좋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Nexus 7으로 다시 돌아갈 이유로 충분하다.
가격
Nexus 7은 거의 34만원에 출시 된 반면, G Pad 는 55만원에 출시되어, 출시 되자 마자 할인에 들어가 49만원에 판매가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45만원선까지도 보이기 시작했다. 이럴거면 차라리 처음부터 39만원으로 공격적으로 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 더해서 G2급의 카메라를 장착하고 고급 사양에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출시 되었다면 정말 많은 사람들의 손에 쥐어졌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Nexus 10 Review
첨에 인터넷에서 Nexus 10의 정보를 봤을 때, 단연 눈에 들어온 것은 해상도였다. 2560×1600 괴물 해상도. Retina iPad (2048×1536)로도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그것보다 한 발 더 나갔다니 끌렸다. 더구나 안드로이드 계열에서는 눈에 띄는 레티나 해상도가 없어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처다도 보지 않았는데 드디어 탐나는 것이 나온 셈이다.
진작에 Nexus 7 을 써 봤지만, iPad mini와 같이 1280의 해상도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레티나급이 아니면 텍스트는 무리라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다. Retina iPad 를 안봤으면 몰라도, 이미 버려놓은 눈이라 어쩔 수 없다.
2012년 12월 4일 내손에 들어왔으니, 딱 한달 써 보고 그 소감을 말하자면,
좋은점
264ppi 보다는 300ppi 가 더 나았다. 물론 300ppi 를 보고 나니, 264ppi 는 못보겠다 이런 정도는 아니지만, 3000cc 승용차가 2500cc 승용차보다 승차감이 더 나았다 정도의 느낌 되겠다. 이미 충분히 좋은 264ppi 이지만, 300ppi 가 더 좋다는 것은 느껴질 정도. 어느정도 가면 더 높은 ppi 가 필요없을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그 여지가 남아 있는 것은 확실하다. 마치 300 dpi 레이저프린터가 처음 나왔을때, 혁신적이었지만, 이게 600, 1200 dpi 프린터가 대중화 되고 난 다음 300 dpi 는 좀 거칠어 보이고, 1200 dpi 이상은 별로 의미 없는 것과 같이 태블릿도 비슷한 길을 걷지 않을까 싶다. 또 한가지, 다른 모든 하드웨어 스펙은 애플을 압박하리 만큼 치고 나가는데, 왜 해상도만은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마침 반가웠다.
Gmail, Chrome, YouTube 앱이 매우 쾌적하게 잘 돌아간다. 반응성도 UX도 좋다. 어쩌면 iPad 에서 보다도…
전면 스피커는 괜찮은 것 같다. 삼성의 다른 태블릿도 그렇지만, 전면 스피커는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오히려 iPad 의 스피커는 왜 거기 붙어 있는지 모르겠다. 어쩔땐 손으로 스피커를 가려서 잘 들리지 않을 때도 있는데, 이때는 Jobs 선생님의 “You’re holding it wrong”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문제점
버그가 너무 많다. 심각한 정도이다. 적어도 하루에 한시간 이상 사용한다면, 한번 이상은 리부팅을 경험할 것이다. 특별히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아도 말이다. 이메일, 웹브라우징 정도의 단순한 작업만 해도 갑자기 리부팅 되어 버린다.
게임은 꿈도 꾸지 마라. 역시나 해상도가 감당이 안된다. 왠만한 게임을 띄우면 거의 실행이 안된다고 보면 된다. 이걸 알면서도 내놓은 Google의 배짱이 대단하고, 이게 큰 이슈가 되지 않을 만큼 Nexus 10 은 그저 Geek 들의 전유물이 아닌가 싶다
역시나 앱이 없다. 안드로이드는 아직 태블릿에서 쓸만한 앱이 없는 것은 고사하고, 레티나급에 최적화 된 것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Google의 기본 앱 이상을 바란다면 좌절이다. Tweetbot, GoodReader, AirVideo, Teleport, iSSH 등등 iPad 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앱을 대체할 앱은 찾을 수 없었다.
아쉬운 점
microSD 라도 넣지 왜 넣지 않았을까. Google이 Apple도 아니고, 왜 16G, 32G 모델을 파는지 도저히 이해 안간다. Google은 Google답게, Google스럽게 가는게 맞지 않을까?
볼륨키는 왜 반대로 되어 있을까? 세로로 세웠을때 윗쪽이 Volume up 이 아니다. 기존의 관습과 반대로 간다. 가로로 눞혔을 때에는 오른쪽이 Volume up 인지라 이것이 바른 방향이라 생각한 듯 한데, 엄한 짓 했다고 생각한다.
HDMI 케이블을 연결하면, 본체의 화면은 꺼져도 되지 않을까? 오히려 TV 화면을 보는데 방해만 될 뿐이다. iPad 처럼 듀얼스크린은 기대도 안하지만, 미러링 하고 있는 화면을 왜 계속 켜두는지 이해가 안간다.
sleep 상태에 있으면 전면에 작은 구멍에서 흰빛이 깜빡 깜빡 거린다. 이전 MacBook 들이 잠자기 상태에 있으면, 마치 아기가 새근 새근 자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불빛이 나왔는데, 아마도 삼성(혹은 Google)이 이게 많이 부러웠나 보다. 쓸데 없이 불빛이 깜빡깜빡 거려서 많이 거슬린다. 애플이 안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데, 엉뚱하게 베껴서 거추장 스러운 예.
결론
Nexus 10 과 Retina iPad 를 비교하자면, 100불 싸고, 해상도 약간 더 높다. 둘 빼고는 내세울 건 사실상 없다. 시장이 이미 말해주듯이 Nexus 10 을 굳이 사야할 이유는 전혀 없다. 애플과 원수진 일이 없다면…
withings 도착 – 개봉기
Withings 체중계 도착.
미국 withings.com 에서는 159불 하고, 한국에서는 27만5천원. 정말 애매한 가격이다. 직접 공수하면, 딱 그정도 들것으로 예상된다. 부가세 10%, 관세 20%, 운송료 3,4만원 정도?
아무튼 어쩔 수 없이, 한국에서 주문. 오늘 도착했다.
그리고, 맥에서 설치 프로그램을 다운 받은 다음 USB 로 연결하면, 체중계의 WIFI 를 설정할 수 있다.
덤으로 Firmware 업데이트까지 진행이 된다.
하지만, 진짜 사용하려면, http://start.withings.com 에서 등록을 해야 한다.
email / password 로 계정을 만들고, 키, 나이, 성별 등을 입력한다. (대략의 몸무게도 기록한다.)
계정이 만들어 진 다음, 체중계에 올라서면, 자동으로 측정된 내용이 서버로 전송이 된다. 특이한 것은, 다중 사용자의 경우, 자동으로 사용자를 분별해서 각 사용자의 정보를 보내준다. (애매하면 누군지 물어본단다.)
그러고, 나면, 광고한 대로, 웹사이트,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몸무게, 체지방, 근육량, BMI 의 추이를 그래프로 관찰이 가능하고,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공유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