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새로운 장난감 3개가 생겼다. iPad Air, Nexus 7 LTE, G Pad.
사실 iPad Air 를 가장 많이 기대하고 있었다. iPad Air 가 손에 들어 왔을 땐, “와 가볍다” 하지만, … … … 더 이상의 새로움은 없었다. 혁신이 없었다는 것이 아니다. 무게의 3분의 1을 1년만에 줄여버린 것은 혁신 중의 혁신이다. 완벽이라는 것에 더 바짝 다가간 느낌이다.
Nexus 7 LTE 버젼은 이미 두어달간 와이파이 버젼으로 써 오고 있었기 때문에, 전혀 새롭게 생각할 것은 없었다.
그리고 G Pad. 출시전에는 가격에 한번 실망하고, 별다른 특이점 없음에 그냥 관망하게 되었다. 그리고 몇 일 가지고 놀고 나니 응? 하는 생각이 들었다.
8.3 인치
광고는 그렇게 나온다. 한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최대의 화면 크기를 찾았는데, 그게 바로 8.3인치라는 것이다. 광고를 볼 때에는 별 생각 없이 봤는데, 몇 일 쓰다 보니 그 말에 동의할 수 있게 되었다. 아니 거꾸로, 몇 일 쓰고 나서 Nexus 7을 보니 화면이 너무 작아 보였다. 동일한 레이아웃에서 Nexus 7에서는 글자가 작아서 거의 읽을 수 없었는데, G Pad에서는 시원시원하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동영상 감상에 있어서 몰입이 가능한 정도로 충분이 화면이 넓게 느껴졌다.
또한, Nexus 7과 기기를 포개어 보면 크기가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지 않지만, 실제 화면 영역을 비교하면 엄청 많이 차이가 난다. 거꾸로 말하면, G Pad의 베젤이 매우 얇다. 특히 위 아래 베젤의 차이는 매우 크다. 그래서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에 시원하고 넓은 화면을 확보한 듯 하다.
동일한 해상도에 화면이 G Pad가 더 크니, 화면이 더 거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런 느낌 차이는 거의 없다. 그 보다, 화면 색감이 G Pad가 훨씬 뛰어나다. 아주 밝게 해 놓고 사진을 보면, Nexus 7에서는 색이 다 날라가 버리는데, G Pad에서는 선명한 색을 보여준다.
Q 페어
나는 Q 페어가 매우 마음에 든다. Q 페어는 모바일폰과 태블릿을 블루투스로 서로 연결하 놓고 양쪽에는 각각 앱이 떠 있다. 블루투스이기 때문에 전력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거나 문자가 오면 태블릿으로 알려준다. 사실 이 기능은 그다지 유용할 것 같지는 않다. 대신 핫스팟 기능이 너무 마음에 든다. 와이파이 전용 태블릿을 들고 다니다 보면 인터넷 사용을 위해서는 먼저 핸드폰을 꺼내고, 핫스팟 기능을 켜고, 다시 태블릿 와이파이로 핸드폰 핫스팟에 제대로 접속이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단 두 단계에 불과하지만, 생각보다 상당히 번거롭다. LTE 버젼의 Nexus 7을 구매한 이유도 이런 번거로움 때문이었다.
하지만, Q페어를 이용하면, 두 기기가 항상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 태블릿을 잠금 해제하는 순간 태블릿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바로 핸드폰의 핫스팟에 접속을 시도하고, 핸드폰의 핫스팟이 꺼져 있으면 블루투스를 통해서 핸드폰 앱에게 핫스팟을 켜도록 한 다음 붙는다. 핫스팟이 항상 켜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배터리가 급속도로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핸드폰을 건드리지 않고 인터넷에 빠르게 접속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이 순간적으로 이루어 지지는 않고 약간의 기다림은 필요하다. 하치만 지금까지 써 봤을 때에는 충분히 만족스럽다.
순정
가장 아쉬운 것은 순정이 아니라는 것이다. Nexus 7 의 전면 하단 버튼은 Back, Home, App Manager로 구성 되어 있다. LG 는 이 전면 버튼을 3개에서 5개까지 배치할 수 있는데, App Manager 버튼만 없다. 심지어 알림창을 내리는 버튼과 Q메모 실행 버튼은 있지만, App Manager 버튼만 없다. 가장 많이 하는 액션이 앱 간의 전환이지만, 홈버튼을 2초간 꾹 누르고 있어야만 가능하다. 사실 이것 때문에 위 좋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Nexus 7으로 다시 돌아갈 이유로 충분하다.
가격
Nexus 7은 거의 34만원에 출시 된 반면, G Pad 는 55만원에 출시되어, 출시 되자 마자 할인에 들어가 49만원에 판매가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45만원선까지도 보이기 시작했다. 이럴거면 차라리 처음부터 39만원으로 공격적으로 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 더해서 G2급의 카메라를 장착하고 고급 사양에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출시 되었다면 정말 많은 사람들의 손에 쥐어졌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