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 자료
- http://progit.org/book/
- http://cbx33.github.com/gitt/
- http://www.eecs.harvard.edu/~cduan/technical/git/
한글 자료
- 2011-06-09 nFORGE 세미나 자료
- git 이야기
- VCS계의 아이유 git 으로 갈아타기
- git와 찰떡궁합 코드 리뷰툴 gerrit 소개
- git 마을에 입주하기
- 그리고, 부끄럽지만, Git Guide
왕수용의 개인 블로그
나는 책을 많이 읽는다. 정확히는 책을 많이 읽고 싶어 한다. 더 정확히는 결국 많이 읽지는 못하지만, 항상 읽을 책을 주변에 쌓아 놓고, 늘 읽어야지 하는 부담감만 가지고 산다.
그래서 나 같은 부류의 사람들에게 eBook 은 정말 축복이 아닐 수 없었다. 요즘 왠만한 노트북 보다 무거운 책을 늘 가지고 다니기엔 너무 부담스럽고, 꼭 한권만 선택해야 한다는 제약은 매일 매일 딜레마를 안고 사는 것과 다름 아니었다.
킨들을 처음 봤을 때, 보자 마자 내가 원해왔던 딱 그것이다라 생각했다. 그리고, Kindle DX 를 샀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PDF 책들을 넣어서 보기 시작했는데, 너무 실망하였다. 제대로 되지 못한 가독성, 확대해서 보기엔 느린 움직임. 전혀 원하던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곧 킨들은 잊혀져 버렸고, 배터리는 방전이 되어 못쓸 지경에 이르기까지 꼭꼭 숨겨 놓았다. 킨들의 PDF 파일 보기는 쓸모 없는 기능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 기능만으로 킨들을 평가해 버리는 우를 범했다.
아이패드가 나왔다. 아이패드를 첨 봤을 때, 어설픈 킨들 경험으로 인해서, e-ink 가 아니면, 독서용으로 부적절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iBooks 도 구색용이라 생각했다. 무시했다. 아예 볼 생각을 안했다. 다들 비슷하게 생각한다고 느꼈다. (넷상에도 그리 주목할 만한 반응도 없었다)
아이패드용 매거진 앱들이 쏟아져 나왔다. 무릎을 치며 생각했다. 아! 드디어 아이패드의 큰 영역 하나가 생기는 구나! 그리고 주목할 만한 앱(Wired)들이 나왔다. 하나씩 받아 보았다. 잘 만들었다. 아이패드용 매거진 앱의 종결자 The Daily 까지 나왔다.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의 앱이었다. 하지만 앱만 봤고, 매거진은 읽지 않았다. 물론 내가 영어가 약해서 영어 컨텐츠는 잘 접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근데, 미국사람들도 그리 많이 보고들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올해 미국에 가서 Kindle 3를 처음 봤다. 쌌다. 광고가 나오는 버젼은 99불에 팔았다. 나의 Kindle DX의 실패를 살짝 떠올렸지만, 싼 맛에 샀다. 그리고, 사자 마자, “Rework” 책을 사서 읽었다. 책이 너무 맘에 들었다. 정말 편하게 침대를 뒹굴면서, 비행기 안에서 읽어 내려갔다. 아 킨들로 책을 읽는 다는 경험이 이런 거구나 느껴버렸다. 다시 킨들의 광팬이 되었다. 책은 역시 킨들로 읽어야 해! 꼰대 정신이 되살아났다.
개발서를 킨들 책으로 사모으기 시작했다. (보통은 eBook 셋트로 해서 PDF, ePub, mobi 세 포맷 모두를 한꺼번에 지원해 줬다) 그리고, 개발 할 때, 항상 킨들을 옆에 펼쳐놓고 작업했다. 개발서 보기엔 Kindle 3 는 좀 작았다. 그래서 다시 Kindle DXG 를 질렀다. 그리고, 잊혀진 Kindle DX 를 절반 살려냈다. 그렇게 난리를 피우고 다시 개발을 시작하고, 킨들로 참고할 내용을 뒤적이는데, 이런 젠장 느렸다. 그냥 맥에서 PDF 를 검색하는게 빨랐다. 킨들은 이 용도가 아니었다. 소설책을 지긋이 앉아서 보는데 딱이란 생각을 했다.
왜 10인치의 큰 킨들이 인기를 끌 지 못하고, 6인치의 작은 킨들이 대세가 되었는지도 알게 되었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타입의 킨들을 가지고, 문고본 사이즈에 알맞는 컨텐츠. 술술 읽어 내려가는 책을 위해서는 딱이었다.
스티브잡스 전기가 나왔다. 당연히 킨들책으로 선주문해 놓았고, 발매되는 날, 카드결제가 이루어 지면서 킨들 속에 책이 자동으로 들어가 있었다. 오! 다시 감탄! 또 한번 킨들 경험을 해버렸다. 그런데, 영어의 부담에 책읽기를 시작하지 못했다. 그냥 두었다. 나중에 인생이 나른해 지면 읽기 시작해야 겠다 생각만 했다.
나꼼수의 열풍과 함께, 김어준의 책 “닥치고 정치”가 인기를 끌었다. 책을 한 번 읽어볼까? 라는 생각에서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서 책을 주문하기까지란 정말 구만리같이 먼 간극이 있었다. 하지만, 앱북이 나왔다. 오 나왔네! 라고 하는 감탄에서 인스톨까지는 두뇌의 속도보다 손이 빨랐다. 그리고, 책을 읽었다. 지하철에서, 쇼파에서, 길거리에서 누굴 기다리며, 너무 쉽게 책을 읽었다. 책 한권을 후딱 읽으면서 eBook 은 e-ink 여야만 읽을 수 있다는 나의 꼰대 정신이 심각히 타격을 입었다. 아이패드에서 책을 읽는 것이 가능 했다. 눈은 전혀 피로하지 않았고, 나는 태양광때문에 글을 읽을 수 없었던 적이 한번도 없었다. 오! 앱북! 이제 내가 읽고 싶은 책들이 앱북으로만 나오면 된다 생각이 들었다.
스티브잡스의 한글 번역본이 나왔다. 하지만, 나의 정통성을 고집하는 또하나의 꼰대 마인드로 인해서, 책을 살 수 없었다. 그리고 얼마 전, 한글 번역본에 대해서 iBooks 로 나와버렸다. 그리고, 이 또한 구입을 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두뇌보다, 손가락은 더 빨리 구매를 진행해 버렸다. 그래도 내 의지력은 이 책을 펼쳐보지 않고 견디는 것 쯤은 충분히 해 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와 아이폰만이 존재하는 아주 고독한 공간과 시간이 와버렸다. 아이폰에서 늘 하던 짓을 하고, 무심결에 iBooks 앱을 열었다. 아이패드에서 받아 둔 스티브잡스 전기가, 말도 없이 아이폰에도 쓱 들어와 있었다. 안철수 서문만 읽는 다는게, 그만 1장을 다 읽어 버렸다. 월터 아이작슨 아저씨 글을 제법 재밌게도 쓰셨다. 젠장 계속 읽게 만들었다.
읽는 내내 느낀게 스티브잡스 전기 ePub 은 너무 우아했다. 종이 책과 비교해(사실 비교해보진 않았지만) 하나도 손색이 없었다. 이전에 PDF 책을 고집한 이유도 잘 편집된 PDF 를 보다, ePub 이나 mobi 로 된 것을 보면, 모양새가 너무 미웠다. e-ink 였으면 하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오히려 자기전에 침대에 불끄고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현재 대부분 자기전에 읽고 있다) 이제 iBooks가 답이다! 찾아보니, 한글 iBooks 에 대한 목록도 나왔다. 현재는 480개 정도. 그나마 웅진씽크빅 같은데서 출판한 것은 올렸던 것을 다시 다 내린 것 처럼 보인다. 야속하다. 국내 출판사들 왜 iBooks 로 책을 안내주는 걸까!
이제 전 우주적 관점에서 헷갈리기 시작했다. eBook 의 미래는 무엇인가? 종이책보다 eBook 이 확실히 좋긴 한데, 무엇이 미래의 모습에 가장 가까운가? 통찰력이 없어, 그냥 직관적인 느낌 만으로 정리를 대신해 본다.
우리회사에서는 지금까지 계속 svn 을 써 왔었다. 사용하다 보니, 깔끔하지 못한 문제들이 있었다. 예를 들면,
물론, svn 도 잘 사용했으면 되겠지만, 이참에 소스코드 관리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 도입이 필요하다 생각했었다. 그래서, 아무래도 최신 유행에 따르다 보니, git 를 사용해야 겠다고 생각이 되었다. github 가 대세이거니와 대부분 책이나 블로그에서도 git 를 기준으로 이야기를 하였다. 그래서, 우리도 git 로 가는 것이 바른 방향으로 인식되었다.
최근에야 git 를 본격 사용하다 보니, 낯설었다. 그나마 손에 익었던 svn 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git 의 개념도 잘 익혀지지 않았고, 명령어도 익숙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간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그리고, 하나더, 최근 유행에 따라, git flow 와 gitosis 부분도 적용해 보았다. git flow 는 git 의 장점인 브랜치를 적극 활용하여, 원활한 프로젝트 중 소스코드 관리를 가능하게 하고, git flow 툴을 이용하여 이러한 방법론을 손쉽게 적용하도록 도와준다. gitosis 는 unix 의 사용자 권한이 아닌, 인증서를 통해서 권한 관리를 하여, git 하나의 사용자 계정으로 내부적으로 접근 관리를 하기 때문에, 훨씬 수월하게 접근 권한을 관리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페이지에서 간단히 정리한 문서를 찾을 수 있다. 이번에도 역시 PDF 파일은 아이패드에서 읽이 좋은 사이즈로 만들어 보았다.
오늘의 잉여짓. In App Purchase 의 가이드북을 작성하였다. (사실은 거의 번역하였다.)
두가지 이유에서 였다.
요즘 나이가 들면서, 뭔가 한가지를 하면 그것이 남지가 않는다. 한참 책을 읽고 그것을 소화했다고 생각했지만, 뒤돌아서면 다 잊어 버린다. 예젠에도 기억력은 안좋았기 때문에, 그때도 그다지 기억하고 있지 않았겠지만, 요즘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자신이 없어지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한번 했던 일인데도, 그것이 기억이 나지 않고, 그래서 두번째 할 때에도 첫번째와 똑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하고, 그래서 더더욱 새로운 것을 하는 것이 두려워 진다.
그래서, 이참에 컨닝북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 할 때, 한번 하는 과정을 쭉 정리한 다음, 다음 할 때에는 그것만 보고 쭉 따라하면 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럼 다음부터 그 일을 하는 것이 두렵지 않을 것 같다.
또 한가지의 이유는, 요즘 eBook 을 많이 읽으면서, 컨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첨에는 킨들로 책을 읽으면서, 한글로된 킨들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해서, 안되면 나 라도 좀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책을 쓴 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 그래서 뭐든 컨텐츠만 있으면 한번 시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
Pages 로 먼저 작성을 하고, Export 메뉴를 통해서 eP ub 파일을 만들고, Calibre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mobi 파일을 만들었다. PDF, ePub 파일은 볼만한데, 아직 mobi 파일은 많이 별로다. 다양한 포맷의 eBook 을 만드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구나 느꼈다.
PDF 파일은 iPad 에서 잘 읽을 수 있는 B5 포맷으로 하였다. 그러니 제법 쓸만한 포맷이 되었다. 최초의 의도는 킨들에서 잘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었는데, 결국은 iPad 에서 가장 좋은 포맷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