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 Service – 총정리

LingoStar님께서, Cloud를 초간단하게 정리를 해 버렸는데,
“돈을 집에 쌓아두고 있지 않는 것처럼, 이젠 Digital Asset도 자신의 HDD에 두는 시대는 끝난것 같다.”
요즘 눈에 띄눈 Online Backup 혹은 Share 서비스들이 많다.

DropBox

백업보다는 Share가 강한것 같다. 특히 여러대의 Mac 혹은 PC를 가지고 있는 경우, 서로 Sync 시켜주는 기능이 막강하다. 한쪽에서 업데이트가 되면, 다른 한쪽에 즉각적으로 반영이 된다. 특히 여러사람이서 서로 공유하는 폴더를 만들고, 공동으로 작업할 때에도 유용하다. 2G까지는 공짜, 1년 99$에 50G를 준다. 나쁘지 않은 듯 하다.
아직은 2G로도 충분히 공유를 즐기고 있다.

DropBox의 단점

  • 대량파일(대략 1G)을 업로드할 때에는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린다. 하지만, 10M단위의 파일은 빠르다.

Mozy

Share보다는 Backup 쪽으로 촛점을 맞춘 듯하다. 2G까지는 공짜, 한달에 4.95$를 내면, 한대의 컴퓨터에 대해서 무한대의 백업을 보장한다. 한대의 컴퓨터에 몇G의 자료가 있는지는 상관하지 않는다. 더구나, 외장하드까지 지원한다. 하지만, 그 하드에서 지워진 파일은 최대 30일까지 보관하고 삭제한다. 즉, 자신의 컴퓨터에 있는 자료를 고스라니 Mirroring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한 사용자가 많아봐야 1T급을 가진다고 해도 그리 남지 않는 장사는 아닌듯 하다. 그리고, 백업한 내용은 다시 복구가 가능한데, 웹에서 다운로드를 받을 수도 있고, 전용프로그램으로도 가능하고, 재밌는 것은 DVD로 받을 수도 있다.
잘 생각해보면, 맥에서 TimeCapsule 보다 나을 수도 있다. 전용기기를 구비할려면, 1T에 55만원 상당이나 55만원이면 4년이상 Mozy서비스가 가능하다. 또한 TimeCapsule내의 HDD가 4년이상 안전하다는 보장도 없으니, 적어도 Mozy가 더 안전하게 보관할 듯 하다.

Mozy의 장점

  • Spotlight 검색 결과를 통해서 Backup 항목을 선택할 수 있다.

Mozy의 단점

me.com

1년에 99$를 내면, 20G의 공간을 준다. 그리고 맥사용자끼리는 어느정도 공유도 가능하다. 하지만, 여러모로 봤을때, 위 서비스 보다는 못하다. 하지만, me.com 이 단지, 이것만은 아니고, 애플의 다른 서비스와 연계된 점도 고려해 볼 만하다.

box.net

1G를 일단 공짜를 주고, 월 7,95$에 5G를 준다.19.95$에 15G를 준다. 전용 어플리케이션은 없으며, 웹으로만 사용이 가능하다. Mozy가 가진 백업의 기능과 Dropbox가 가진 Share의 기능을 둘다 지원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제공해주는 공간이 짜고, 전용 어플리케이션이 없다는 것으로 아직은 선택하기 어렵다.

iDrive

1년 49.50$에 150G를 준다고 하니, dropbox에 비하면 많이 싸다. 그리고 기본 가입으로 2G를 주지만, 자신의 이메일 계정을 통해서 주소록에 등록된 사람에게 초대만 하면, 10G를 추가로 줘서 12G가 된다. 공짜중에는 최강.

SyncFolder

한국 서비스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메뉴상에 보이는 바로는 500MB까지 지원을 하고, Share기능도 coming soon으로 나온다. DropBox보다 더 매력적인 제안이 나온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ubuntu + fuse + sshfs 사용하기

FUSE 는 참 재미난 놈이다. 기본적으로는 kernel level 의 file system 관련 부분을 user space 에서 접근 가능하도록 하는 것인데, 쉽게 말하면, 새로운 파일 시스템을 만들려면, 커널 차원에서 만들어야 하지만, 이게 쉽지가 않다. 그래서, 새로운 파일 시스템을 만드는 작업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하지만, fuse 는 이러한 커널차원의 일을 일반 응용프로그램을 만드는 user level 에서 접근 가능하도록 하여서, 손쉽게 새로운 파일 시스템을 쉽게 만들게 해 준다. 스크립트언어로 바인딩도 많이 되어 있어서, python, ruby, perl 등으로 쉽게 새로운 파일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예를들여, youtube 를 파일 시스템 처럼 접근 가능하고, flickr 도 파일 시스템으로 접근 가능하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ssh 를 파일시스템으로 접근하는 것인데, 이것이 sshfs 이다. fuse 를 이용해서, 마치 sftp 로 마운트 된 것 처럼 만들어 준다.
이게 참 좋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사실 잘 쓰지는 않았다. 이번에 ubuntu 에서 쓸려고 하니 문제가 생겼다.

sudo sshfs username@hostname.com:/path/to/mount /local/mount/path

위와 같이 하면, mount 가 된다. 하지만, ls를 해 보면

d?????????   ? ?      ?          ?                ? /local/mount/path

위와 같이 이상하게만 나온다. 문제는 sudo 를 통해서 root 권한으로 mount 하면, root 사용자만 접근 가능하다는 것. 그래서 해결 방법을 검색을 통해서 찾았다.

sudo sshfs -o allow_other username@hostname.com:/path/to/mount /local/mount/path

이제, 문제 없이 마운트 되고, nautilus 에서도 잘 보인다.
아직 한가지 남은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접속이 끊어지고, 다시 자동으로 붙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럼 프로세스를 죽이고 하는 더러운 짓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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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바보같은 포스트가 다 있나! 오늘 sshfs README 를 읽는데, 한문장이 나왔다.

Note, that it’s recommended to run it as user, not as root. For this to work the mountpoint must be owned by the user.

대체 처음에 왜 sshfs 를 할 때, sudo 를 했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그래서, 문득 그냥 해 보니깐, 잘된다!

sshfs username@hostname.com:/path/to/mount /local/mount/path

황당한 애플의 리뷰

우리회사에서는 80맞고라는 모바일 고스톱 게임을 만들어서, 안드로이드용으로는 벌써 올렸고, iOS 용으로는 이번에 심사를 올렸다.
이번에 심사거부가 되면서 Review 노트가 왔는데, 좀 황당하다.
app-review2
내 해석이 틀리지 않다면, 첫 화면에는 분명히 18세 이상으로 써 있는 것 같은데, 현재 앱의 등급은 12세 이상으로 되어 있다. 맞추기 위해서 17세 이상으로 맞추어서 앱 리뷰를 신청하라는 뜻이다.
app-review1
그리고 위 화면을 첨부하였다.
위 화면은 국내 게임 등급 위원회에서 권고한 것으로, 사행성 내용이 포함되었기 때문에 18세 이상 마크가 붙은 것이다.
다 좋다. 하지만, 문제는 iTunes Connect 에서 애플의 등급표를 가지고, 17세 이상으로 맞추려면, “Sexual Content or Nudity” 항목을 Frequent / Intense 를 선택해야 한다. 없는 것을 있다고 주장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현재는 나름 발영어로 위 상황을 설명하는 내용을 보냈다. 그쪽에서 주장을 굽혀줄지는 의문이다.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황당한 것은 황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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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위와 같은 내용으로 Resolution Center 에 Reply 메시지로 보냈다. 발영어로… 놀라운 것은, 받아들여 줬다는 것이다. 나는 내 영어를 이해했다는 것으로도 감격스럽다. 아래는 돌아온 메시지.

Thank you for providing us with this information. We are proceeding with the review and will update you with further status as soon as we are able.

그리하여, 80맞고 앱은 앱스토어 등재에 성공하였다. 다만, 한국 앱스토어에는 올라갈 수가 없다. 그 외 국가에만 올라갈 수 있다. Simulated Gambling 이 Frequent / Intense 로 선택하는 순간 한국 앱스토어에는 등재할 수 없다고 경고가 이미 뜬다. 현재 한국 앱스토어에는 위 체크를 하지 않고, 다행히 리뷰를 통과한 고스톱류 앱들이 몇개 남아있긴 하다.

 

In App Purchase GuideBook

오늘의 잉여짓. In App Purchase 의 가이드북을 작성하였다. (사실은 거의 번역하였다.)
두가지 이유에서 였다.
요즘 나이가 들면서, 뭔가 한가지를 하면 그것이 남지가 않는다. 한참 책을 읽고 그것을 소화했다고 생각했지만, 뒤돌아서면 다 잊어 버린다. 예젠에도 기억력은 안좋았기 때문에, 그때도 그다지 기억하고 있지 않았겠지만, 요즘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자신이 없어지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한번 했던 일인데도, 그것이 기억이 나지 않고, 그래서 두번째 할 때에도 첫번째와 똑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하고, 그래서 더더욱 새로운 것을 하는 것이 두려워 진다.
그래서, 이참에 컨닝북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 할 때, 한번 하는 과정을 쭉 정리한 다음, 다음 할 때에는 그것만 보고 쭉 따라하면 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럼 다음부터 그 일을 하는 것이 두렵지 않을 것 같다.
또 한가지의 이유는, 요즘 eBook 을 많이 읽으면서, 컨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첨에는 킨들로 책을 읽으면서, 한글로된 킨들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해서, 안되면 나 라도 좀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책을 쓴 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 그래서 뭐든 컨텐츠만 있으면 한번 시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
Pages 로 먼저 작성을 하고, Export 메뉴를 통해서 eP                                               ub 파일을 만들고, Calibre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mobi 파일을 만들었다. PDF, ePub 파일은 볼만한데, 아직 mobi 파일은 많이 별로다. 다양한 포맷의 eBook 을 만드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구나 느꼈다.
PDF 파일은 iPad 에서 잘 읽을 수 있는 B5 포맷으로 하였다. 그러니 제법 쓸만한 포맷이 되었다. 최초의 의도는 킨들에서 잘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었는데, 결국은 iPad 에서 가장 좋은 포맷이 되었다.

이승기

어제 사무실을 퇴근하면서 깜짝 놀랬다. 나는 누군가 나를 위해 깜짝 공연이라도 하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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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을 나서는 순간, 눈앞에 대형 스크린에서 공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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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빨리 나가보니, 대형 홍보 트럭이 시끄럽게 음악을 틀고 길이 막혀서 서 있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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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합

이번 주말에 먹은 메뉴는 삼합. 전라도 지방에서는 이렇게 잘 먹는다는데, 나는 태어나서 처음 먹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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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자와 소고기와 묵은지와 김이 은근히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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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고기는 삿포로 맥주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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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illy Deal of the Day

O'Reilly Deal of the dayO’Reilly 에서는 거의 매일 Ebook Deal of the Day 를 한다. 하루에 하나씩, 50% 정도 세일을 해서 판매한다. 어떤 날은 특정 컨셉을 정해서 여러개를 동시에 세일을 하기도 한다. Dennis Ritchie 가 사망한 날도 사망을 애도하며 Unix & C 관련 서적을 전체 할인하였다.
이전에는 50% 가 아니라, 대부분 9.99$ 에 판매하였다. 그때는 정말 충동구매를 많이 했다. 대충 언젠가는 필요할 거야라고 생각하면 바로 질렀다. 9.99불이라는 것이 그런 가격이었던 것 같다. 아마도 Tim O’Reilly 는 실험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어느 가격이 적절한 선인지 알아보고 있을 것이다. 9.99불에는 나처럼 많은 사람들이 낚였기 때문에, 아마도 정책을 바꿔서 50% 선, 대충 13불에서 15불선으로 정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이 가격에도 9.99불 때 처럼 사람들이 움직여 준다면 이 가격으로 eBook 가격을 수렴시키지 않을까.
eBook 을 읽다보면 나의 경우, 항상 두가지의 포맷이 필요하다. 하나는 mobi 또 하나는 pdf 이다. mobi 포맷을 가지고, Kindle 기기에서 읽어주고,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에서는 PDF 포맷을 가지고 읽는다. 그래서 나는 Kindle Store 보다는 왠만하면 O’Reilly 나 Pragmatic Programmer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을 선호한다. 9.99불에 두가지 포맷을 모두 얻을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오늘 메일을 읽고 문든 든 생각은, 이러한 세일을 통한 유혹은 너무 싫다는 점이다. 내가 필요치 않은 것이데, 세일을 빌미로 구매하게 만드는 것, 판매자 입장에서는 최고의 판매기술이겠지만, 사실 소비자 입장을 고려한 판매방식은 아니다. 미국 출판사가 합리적인 가격선을  하루빨리 찾아서, 사용자가 원하면 언제든 부담없이 eBook 을 구매하는 형태로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PS
요즘 한두 챕터 분량의 소규모 서적도 많이 시도되고 있는 듯하다. 보통 5.99불 정도의 가격선에서 작은 주제 하나를 가지고 책으로 판매한다. 아마도 앞으로는 이런 종류의 책이 대세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실패를 보는 해상력

엘리트는 성공과 실패를 보는 해상도가 높다.
주변을 살펴보면, 아주 잘난 사람도 있고, 아주 못난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가끔은 이들의 아주 큰 차이점을 발견하게 된다. 모두들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이번에 우연한 계기로 아주 이해하기 쉬운 개념으로 다시 알게 된 사항이 생겼다.
못난 사람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실패라는 것을 가늠하는 기준점이 불분명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아니 실패의 기준점이 점점 연장되는 현상을 발견하게 되었다. 즉, 무슨 말이냐면, 아Q정전에서 보여준 인간형 처럼, 실패라는 것을 단정하기 전에, 변명을 위해서 결론을 내리기를 잠시 멈춘다는 것이다. 오늘의 실패는 아직 실패가 아니다. 내일 가보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아직 실패가 아니다. 그래서 오늘의 실패는 아직 판단 유보 이런 식이다. 인생 한방 역전과 같은 희미한 희망같은 것이 꼭 있다. 물론 그 사이의 인과관계를 전혀 없고, 단지 막연한 희망만이 존재한다.
그에 반해, 잘난 사람들을 보면, 실패를 판단하는 시점이 매우 짧다. 오늘 하루는 성공인지 실패인지, 오늘 아침에 하기로 한 것은 성공인지 실패인지 늘 확인한다. 그래서, 못난 사람에 비해서 잘난 사람은 훨씬 많은 실패를 한다. 항상 실패를 달고 살고, 매일, 매시간 반성을 한다. 어제보다 실패를 줄이기 위해,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늘 자기 주입을 한다.
나는 이것을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은 실패를 판별하는 “해상도”가 다르다고 이름 붙였다. 잘난 사람은 성공과 실패를 따지는 것이 마치 레티나 디스플레이처럼 고해상도로 판별하지만, 못난 사람들은 날파리의 눈으로 보는 세상처럼 희미하게 판별한다. 그래서 못난 사람에게는 실패가 없다. 지금까지는 딱히 뭐 잘된것이 없지만, 앞으로 잘 될 수 있으니, 포괄해서 판단해 달라 이렇게 계속해서 자기 변명만 하게 된다. 아Q정전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킨들 수리하다

Kindle DX
 
킨들 DX가 고장 났었다. 정확히 말하면, 킨들이 방치되어 고장 났었다.
처음 킨들 DX를 샀을 때에는 너무 좋았다. 눈이 편해서, 문서 읽기가 편했다. 그래서 아이패드 보다는 킨들 DX에서 문서를 읽자는 마음이 생겼다. 그런데 금방 실망했다. PDF문서를 옮겨서 읽을려고 했는데, 확대/축소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문서를 옮겨다니며 읽는 것도 불편했다. 그때는 몰랐다. 킨들에서는 PDF 보는 건, 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걸.
그러던 와중 킨들 DX를 들고 다니다, 상하좌우 이동 키가 고장이 나 버렸다. 킨들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키인데, 툭 튀어 나와서 잘 부러지게 만들어 져 있었다. 안그래도 잘 안쓰던 거, 더 안쓰게 되었다. (아마존도 해당 문제를 잘 았았던지, 3세대부터는 튀어나온 키따위는 없게 개선했다)
그리고, 미국에서 3세대 킨들을 사게 되었다. 지난번 킨들 DX를 잘 안쓰게 된 것을, 너무 커서, 그래서 아이패드랑 같은 무게인데, PDF도 잘 못보여주는 모자란 물건이란 생각이 들어서, 3세대 작은 놈은 쓸만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리고, 사자마자, “Rework”책도 같이 구매하였다. mobi 파일을 이때가 처음 보는 것은 아니 었지만, 정말 킨들을 읽는 기분을 느낀 건 이때가 첨이었다. 아 전자책으로 책을 읽는 것이 정말 편하구나. 종이 책보다 가볍고, 들기도 편하고, 가지고 다니기도 편하고, 아이패드보다 눈도 편하고… 이후, 3세대 킨들은 나의 완소 아이템이 되어 버렸다.
3세대 킨들은 하나더 장점이 있었다. 바로 와이파이. 미국 거주자가 아니므로, 와이파이 기능만이 진짜였다. 3G는 미국 외에서는 비싼 요금을 지불해야 해서, 의미가 없었다. calibre 와 연결해서 블로그, 뉴스를 와이파이로 자동 전송해 쓰는 기능은 정말, 3세대 킨들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심지어 버스로 출퇴근 하면 20분 남짓 한번에 갈 수 있지만, 킨들로 책읽는 맛에, 두번 갈아타며 40분 걸려 지하철로 출퇴근 하는 날이 더 많아 졌다.
그러다 방치해 둔 킨들 DX가 생각이 났다. 3세대 킨들은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는 좋지만, 조용히 책상에 앉아서 책을 읽는다면? 그럼 다시 킨들 DX 가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그때는 이미 킨들 DX가 사망한 다음이었다. 오랜 기간동안 쓰지 않고 방치해 두다 보니, 배터리가 완전 방전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아무리 다시 충전을 시도해도 충전이 되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나오는 각종 트릭을 도전해도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서, 미국내 부품 조달 사이트에서 킨들 배터리를 주문하였다. 배터리 만의 문제이기를 기원하면서… 배터리 값 25불 + 배송료 (가장 싼거) 20불 해서 대략 10일 정도의 기다림 끝에 배터리를 받았고, 교체에 성공.
Kindle DX
킨들 내에 들어 있는 배터리를 빼 냈다.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느낀 것이, 킨들의 방전 문제는 꽤 심각한 문제중 하나 였던 것 같다. 방전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항상 충전해 두라는 충고뿐.
다행이 충전후 사용이 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이동 키가 고장 나서, 사용하기는 상당히 번거롭지만, 책상위에서 정독용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나는 평소 소설책, 실용서, 처세술서 이런 책들을 거의 읽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어로 이런 책들이 킨들 스토어에 팔기 시작한다면 엄청 읽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