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인배군의 올린 트윗문구중에서 인용한 한마디가 찡하게 남았다.
“You are what you eat”
갑자기 든 생각이, 내가 만약 죽고 나면 나란 사람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많은 철학적 답변을 뒤로 하고 가장 명쾌한 답변이 바로 위 경구 인 것 같다. 제사상에도 조상님이 가장 좋아했던 음식을 올려서, 기억하는 것과도 같이, 내가 좋아하는 음식, 내가 좋아하는 식당으로 나를 설명하는 것이 가장 정통에 가까운 방법인 것 같다.
그래서 갑자기 나를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단서인 나의 맛집 리스트를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리하고 나니, 남들에게 어께에 힘주어 가며 보여줄만한 그런 리스트가 못된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게 바로 내 모습인데..
나의 맛집 목록
존 글렌지를 만나다
사실 아는 사람만 아는 존 글렌지.
매년 WWDC 를 참석하면, 행사중 Keynote 다음으로 가장 하이라이트는 단연, ADA(Apple Design Award) 이다. 이때, 단상에서 멋지게 진행을 해서, 항상 우러러마지 않는 인물이 있는데, 이분이 바로 존 글렌지이다. 또한, 알려진 바로는, UI 에 대한 내공이 대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ADA 에 수상하는 앱을 선정을 10년이상 해 왔기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앱들을 봐오며 느낀 점만 해도 어마어마 할 것이다.
이번 Tech Talk in Seoul 2011 에서, LingoStar 님이 UI 컨설팅을 받는 동안, 꼽사리로 껴서, 사진한장 찍게 되었고, 사진은 가문의 영광으로 간직할 예정이다.
이승기
삼합
책상 다리 부러뜨려 먹다
스티브 잡스 전기 예약 주문
도암식당
오늘은 목살
안흥 찐빵
이번 연휴 (10.1 – 10.3)에 강원도에 놀러 갔다가, 안흥에 들러서 찐빵을 사러 갔다.
근데, 마침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안흥 찐빵 대축제중이었다.
찐빵집 앞에는 이렇게 사람들이 장사진을…
줄은 길어 보이지 않지만, 하나 쪄 내는데 20분이 걸리고, 한번 쪄내도 보통 7-8박스밖에 안나오고, 한사람당 3박스씩 사가느라, 1시간 이상 대기를 했다. 안흥에는 몇 찐빵집이 있지만, 모두가 한산하고, 유독 이 집만 사람이 붐빈다. 역시 정보의 보편화 시대를 맞아, 아무도 원조를 헷갈리지 않는다.
쪄내는 통은 모두 6개, 한번 쪄내는 건 많아 보여도, 한박스에 20개씩 담아 팔기 때문에, 한통에서 20분 쪄내도 몇박스 안나온다.
여기가 앙코 만들어 내는 비밀 작업실…
한시간 넘게 인고의 대기를 거쳐 3박스 획득
가격은?
20개 한박스 8,000원. 25개 한박스 10,000원. 서울 물가로 생각하면 매우 저렴한 편.
맛은?
한시간씩 기다려서 먹을 만한지, 강원도 안흥까지 가서 먹을 맛인지, 택배까지 해서 먹을 맛인지는 의문. 그냥 백화점에서 파는 원조 아닌 안흥찐빵을 먹어도 그리 크게 억울하지는 않을 것 같다.